오늘 바자회의 벼룩시장에 내놓을 물건을 챙기기 위해 장롱을 정리했읍니다. 한집에서 십일년을 살다보니 버려도 좋은 물건들이 자꾸만 쌓입니다. 이젠 정말 늙었나 봅니다. 옛날 우리 엄마나 시어머니가 그렇게 못버리고 쌓아두더니 어느새 내가 그대로 하고 있읍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리고,3년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은 버려라. 깔끔하게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한다는데... 몇년동안 버리지 않아 장롱만 차지하는 물건들이 너무 많습니다. 살때는 예뻐서 샀는데 집에와서 다시 입어보니 영 아니어서 쳐박아둔 옷도 있고, 비싸게 샀지만 너무 클래씩해서 아끼다 작아져버린 옷도 있고, 몇번 입지 않아 유행이 지나버려 못입는 옷도 있읍니다. 다른사람들에 비해 쇼핑을 많이 하는편이 아닌데도 어쩌다 남대문엘가면 진짜 괜찮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