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23일 지난 토요일, 사돈댁에 函을 보내는 일로 아들의 결혼 준비는 대충 끝이 났다. 이제 결혼 전날 사돈댁에 고기와 과일 곡식등을 몇상자 보내기만 하면 그리고 개천절날 오후 세시, 결혼식만 치루면 내 일생일대의 두가지숙제[딸과 아들 치우기]를 마치는 셈이다. 사람사는 일생이 한줄로 요약되는 일기라면 쯤으로 쓸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두 아이를 결혼 시킨 내 일기장은 삼분지 이가 채워졌다고 말 할 수 있으려나...? 6년전 이맘때 開婚이라는 美名하에 딸가진 죄인이 되어 마음 졸이며 치르던 혼사를 이번엔 두번째여서이기도 하고,아들 가진 텃세?인지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이나라에선 아들엄마가 칼자루를 쥔 입장이라 내가 6년전에 마음졸이며 맹서했던대로, 나는 사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