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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먼저 겪은 일본..병상은 줄고, 편의점, 약국은 늘었다

일본의 재활 병원은 식사를 환자들이 누워 있는 병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환자들이 밥을 먹으려면, 병동마다 둔 식당으로 나와야 한다. 혼자 먹고 싶다면, 1인용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든, 간병인의 부축을 받든, 식당으로 나와야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먹고살려고 병실 밖으로 나오는 셈이다.재활 병원은 뇌졸중이나 낙상 골절 환자들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후유증과 장애를 줄이려고 찾는 곳이다. 그래서 회복기 재활 병원이라고 부른다.환자들은 대개 3~6개월 머문다.그 기간이 질병으로 발생한 장애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엔 장애가 만성화된다. 일본 전역에 약 9만4000개의 회복기 재활 병상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10배 정도 많다. 그만..

스크랩 2024.05.09

유모차 보다 개모차가 더 팔리고 문구점이 사라진다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속칭 개모차)가 유아용 유모차보다 많이 팔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커머스 업체 G마켓은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G마켓은 국내 4위 이커머스 업체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매달 최소 한 번 넘게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검색한 월간 활성자 이용자 수(MAU)는 638만명 정도다. 반려견 용품 행사장에서 개모차 모습./연합뉴스 반려동물용 유모차와 유아용 유모차의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2021년엔 반려동물용 유모차와 유아용 유모차의 판매 비율이 33%와 67%, 2022년엔 36%와 64%였다. 반면 올해 1~3분기엔 57%와 43%로, 반려동물용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 비율을 ..

스크랩 2024.01.26

디지털 시대에도 재난은 아날로그로 온다

오피니언칼럼 [광화문·뷰] 디지털 시대에도 재난은 아날로그로 온다 인공지능(AI)이 불러올 미래와 함께 ‘나쁜 AI’가 인류에게 불러올 재난을 걱정하는 이가 요즘 많다. 연초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전쟁·테러 같은 재난을 보면서, 인간을 다치고 죽게 하는 재앙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날로그 방식으로 온다는 생각을 했다. 1월 4일 강진이 발생한 일본 와지마에서 한 남성이 지진에 따른 화재로 불탄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같은 첨단 기술이 언제든지 우리를 도와주리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재난 현장 모습을 보면 볼수록 이 기기들이 때로는 허무할 정도로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디지털 기술에 치명적인 정전과 통신..

스크랩 2024.01.06

2023년, 50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올해 한반도 곳곳은 전 세계를 강타한 기후변화 여파로 전례 없는 날씨 패턴이 계속됐다. 102년 만에 가장 일찍 벚꽃이 핀 지난 3월 부산 ‘괴물 폭염’이 몰아쳐 기온이 35.5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가장 무더운 5월을 실감한 강릉 경포 해변, 절기상 대설(7일)이 무색한 포근한 날씨로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학생이 등장한 서울 남산길. (/김동환 기자·뉴시스·뉴스1, 그래픽=백형선) 올 한 해 우리나라에서 열두 달 중 여덟 달이 ‘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10일 집계됐다. 지난 3월 벚꽃이 부산에서 102년 만에 가장 일찍 피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운 봄을 기록하더니 12월에도 ‘봄 같은 초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본지가 기상청에 의뢰해 올해 1..

스크랩 2023.12.12

친절한기계VS불친절한 기계 .... 강민지

바야흐로 키오스크 세상이다. 어디를 가나 마주친다. 간단히 점심을 때우기 위해 샐러드를 사러 들른 식당에서도, 친구와 수다나 떨 요량으로 들른 카페에서도, 하물며 친구네 강아지에게 줄 선물을 사러 들른 반려동물용품점에서도 만났다. 특히 카페는 대규모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작은 개인 카페에서도 매번 마주쳐서 이제는 내가 먼저 키오스크가 있을 자리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며 가게에 들어선다. 뻔히 손님이 나밖에 없는 가게에서도 기계로 음료를 주문하곤 하니,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과 대화 한마디 없이도 하루를 너끈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편하다. 말 한마디 없이 길쭉한 기계를 통해서 원하는 바를 모두 얻어낼 수 있으니까. 입도 뻥긋하기 싫을 만큼 피곤했던 날은 그의 존재가 반갑기까지 했다. 간단히 장을 보..

스크랩 2023.10.05

디지털 시대 ..노인은 버그가 아니다

전상인... 서울대 사회학 명예교수 정년퇴직 이후 집 근처 동네에서 볼일을 볼 때가 많아졌다. 어느 날 은행 한 곳을 들르게 되었는데 객장(客場) 풍경이 꽤 낯설었다. ‘금융 정보화’ 시대를 맞아 대다수 국민이 온라인 거래 방식을 이용하는 줄 알던 터였다. 점포 개수의 급감과 창구 업무의 소멸 또한 당연한 대세라 믿던 터였다. 그런 나에게 아침부터 수많은 고객들로 북적거리는 은행 내부는 마치 딴 세상 같았다. 서민 밀집 지역의 여느 평범하고도 번라(煩羅)한 시장통에 위치한 그곳은 각종 ‘정보화 약자’로 그득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노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정보화 기기 이용에 서툴러 은행 직원들의 ‘자비로운’ 과잉 친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노인이 생각보다 많았다. 순번 대기표 뽑는 일에서부터 경비원의 ..

스크랩 2023.09.18

세계 날씨가 미쳤다

美·유럽 48도 끓고, 日북부 415㎜ 퍼부어… 세계 날씨가 미쳤다 각국 관측기록 줄줄이 깨져 하늘에 구멍이 난 듯한 폭우와 찜통더위 수준의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여름 들어 태평양 바닷물이 통째로 뜨거워지는 엘니뇨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 전역이 덥거나 습한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북부 아키타현의 다이헤이잔은 15일부터 16일 낮 12시 기준 415.5㎜(직전 48시간 강우량)의 폭우가 내렸다. 같은 현의 후지사토마치가 321.5㎜, 센보쿠·가쿠노다테 지역이 321.5㎜, 아키다시가 312.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아키타현의 대부분 지역이 일본 기상청 관측 이래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틀간 내린 비는 예년의 7월..

스크랩 2023.07.18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영국의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이 5월6일 오전 11시에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영국의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이 5월6일 오전 11시에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이날은 그가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연방 뢍국의 군주가 되었음을 전 세계에 선포하는 날이었다 지난해 9월8일 어머니인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서거하고 찰스는 자동으로 등극했지만 대관식이 8개월이 지난후에 정식으로 올리게 된것이다 영국 역사상 최연장자 국왕의 즉위(등극)이었다. 찰스3세는 엘리자베스여왕과 필립공의 장남으로 ,엘리자베스여왕이 1952년에 등극하면서 4세의 나이에 왕위계승서열1위가 되었지만 그가 공식적으로 '웨일스공'(Prince of Wales·영국의 왕세자 칭호)으로 책봉된 것은 그가 9세 때인 1958년. ..

스크랩 2023.05.10

아이 뇌에 해로운 스마트폰

사람 많은 공간에서 떠들고 산만한 아이들을 손쉽게 조용히 시키는 방법이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이다. 우는 아이 뚝 그치게 하는 현대판 곶감이다. 만 3~5세 유치원생 절반 이상이 만 두 살이 되기 전에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심지어 만 한 살이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접했다는 유치원생도 8명당 1명이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이 혁명적으로 발전한 시대에 태어나는 2010~2025년생을 ‘알파 세대’라고 부른다. 유치원 가기 전부터 AI 스피커가 읽어주는 동화를 듣고 영상에 맞춰 노래와 춤도 따라 하는 ‘랜선(lan 線) 유치원’에 먼저 친숙해지는 세대다. 사람보다 기계와 소통하는 데 능하고,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이 ‘신인류’가 디지털 기기에서 습득하는 정보량도..

스크랩 2023.04.22

봄비

김황식의 풍경이 있는 세상 일러스트=김영석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그러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이수복 시인의 시 ‘봄비’입니다. 만물이 죽은 듯한 겨울을 보내고 새 생명의 봄을 맞는 어름에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는 봄을 재촉하는 전령입니다. 그 봄비를 보며 곧 펼쳐질 자연의 향연(饗宴)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봄비는 생명이자 희망입니다.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

스크랩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