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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팬티

실외 마스크 의무화 지침이 완화되면서 마스크를 벗고 거리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는 실내 마스크 규제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외와 달리 식당 등에서는 실내 착용 지침이 유지되면서 고객을 상대하는 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다음 달 1일부터 실내인 극장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2년 4개월 만에 코로나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는 셈이다. 브로드웨이만 아니라 미국·유럽에서는 대중교통을 제외하면 실내 마스크도 착용 의무를 해제한 곳이 많다. ▶우리나라와 미국·유럽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야외 마스크 풍..

스크랩 2022.07.02

역대 최악의 새 정부 출범여건

유례없는 비호감 대선이 당선인에 냉랭한 분위기로 왜 그럴까 야속해 말고 진심으로 겸허·자중하면 찬 바람 도는 출발이 결과적으로 약(藥) 될 것 보통 70%가 넘던 새 정부 초기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있다. 대선 득표율 차이가 작아서 그런 것만도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게 큰 표 차로 이기지 못했지만 초기 지지율이 이렇게 낮지는 않았다. 대선이 끝난 직후 당선인에 대한 지지엔 ‘거품’이 끼기 마련이다. 당선인을 찍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새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바라는 심리를 갖게 된다. 좀 과하게 말하면 ‘환상’이다. 70%를 넘는 초기 지지율에 낀 거품은 빠르면 몇 달, 길어도 1년 이내에 꺼지지만 여러 가지로 서툴고 매끄럽지 못한 새 정부를 받쳐주는..

스크랩 2022.03.31

하나님 아버지..... 최영미의 어떤詩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러면 우리도 땅 위에 남아 있으리다 땅은 때때로 이토록 아름다우니 뉴욕의 신비도 있고 파리의 신비도 있어 삼위일체의 신비에 못지아니하니(…) 이 세상에 흔한 끔찍한 불행은 그의 용병들과 그의 고문자들과 이 세상 나으리들로 그득하고(…) 사철도 있고 해도 있고 어여쁜 처녀들도 늙은 병신들도 있고 대포의 무쇠 강철 속에서 썩어가는 가난의 지푸라기도 있습니다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1900~1977) (김화영 옮김) 마지막 두 행에 시의 주제가 떠오른다. 대포-무쇠-강철이 상기시키는 인공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와 부서지기 쉽고 가난한 생명의 지푸라기를 대비해 전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프랑스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였던 프레베르는 열렬..

스크랩 2022.03.07

넥슨 김정주의 죽음 (조선일보 조용헌살롱)

하느님을 만나는 일이나, 도를 통한다거나, 근심·걱정을 벗어나서 달관하는 것이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이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겠는가.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야말로 궁극적 관심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이미 구원받았다. 하느님을 만났다고 믿는다.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불행하게 일찍 죽으면 세상 사람들은 뭔가 충격을 받는다. 신흥 재벌 ‘빅5′ 가운데 하나인 넥슨 김정주(54)의 우울증 죽음은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전쟁터에서는 죽기 싫어도 총 맞고 죽지만 평화시에 수조원을 가졌지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은 무엇인가. 죽음에도 급수가 있다. 가장 높은 급수는 고종명(考終命)이다. ‘고종명’은 오복(五福) 중 하나에 속한다. 죽을 때 후회..

스크랩 2022.03.07

팬데믹,엔데믹

엔데믹은 뭐야? 펜데믹은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무수히 많이 들었던 용어죠. 오늘은 엔데믹과 펜데믹의 용어를 완벽하게 정리하는 내용으로 시작해볼까합니다. 엔데믹(endemic)뜻 엔데믹은 넓은 지역에서 강력한 피해를 유발하는 팬데믹이나 에피데믹과는 달리,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해서 백신이나 치료약 등이 나와 질병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발병지역이 좁은것이 엔데믹입니다. 따라서 특정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분류되며, 이에 해당하는 질병으로는 말라리아·뎅기열 등이 있습니다. 엔데믹의 ‘-demic’은 ‘사람 또는 사람들이 사는지역’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남성형 명사인 'demos'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래서 감염병이 특정지역이나 사람(demos)에 한정된(en..

스크랩 2022.01.27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로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 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스크랩 2022.01.14

한국,2045년엔 일본보다 늙은 나라된다

우리나라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45년 일본을 추월하고, 2065년에는 일본을 8%포인트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의 심각한 저출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여 년 뒤엔 고령화율 세계 1위 일본을 뛰어넘는‘나이 든 나라’가 될 것이란 얘기다. 2056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환갑을 넘은 사람이 전체 인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정책기획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8개 위원회가 30일 개최한 공동 토론회에서 나온 분석이다. ◇일본보다 빠르게 늙는 한국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019년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와 일본 내각부의 ‘고령사회백서’ 등을 바탕으로 양국의 고령화율 전망치를 비교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고령화율은 15...

스크랩 2021.10.01

일상의 기적 <박완서>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

스크랩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