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조금씩 다가가기 47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김소엽.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게는 끝없는 물음표 ? 그리고 의미하나 땅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 ! 만 남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주축이 되어 만든 샘물 호스피스 예배실에 가면 이런 詩가 걸려있습니다. 그 방은 예배도 드리지만 말기암 환자들이 그곳에 와서 돌아가시면 영결예배를 드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거기서는 영결예배라 하지 않고 천국 환송식이라고 합니다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지금 부흥회가 열리고 있습니다.[3.27~29] 그래서 영원한 마르다과의 선두주자인 제가 몹시 분주합니다. 직장에서 퇴근하여 막바로 오시는 분들의 저녁..

바자회이야기[3]...주는자가 받는자보다 행복하나니라

바자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다시한번 깨닫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돕는기관이 결정되기전 , 저는 우리가 설겆이봉사를 가는 늘푸른선교회의 주방을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노숙자들의 쉼터인 그 역촌동 2층집 차고를 개조해 만든 주방이 너무 열악해서 조리대와 개수시설을 입식으로 개조하고 온수를 쓸 수있게 해주면 일주일에 두번 4~5백명의 밥을 하고 식판을 닦아야하는 그들과 우리의 수고가 조금은 덜 힘들어지지않을까...하고 내딴엔 그게 아주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건의를 한거지요. 그러나 제 건의는 무시되고 이번에는 캄보디아에 청소년센타를 짓는일에 헌금을 하는것으로 결정이 되자 저는 잠깐 요나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요나는 이스라엘, 여로보암2세 때의..

소경 제닭 잡아먹기[2]...닭털날리러 와주신 친구들

소경 제닭 잡기...[2] 닭털 날리러 오신 손님들 [赤과 靑...청미래님방에서] 10월30일 [토] 어제 집에 오는길에 이젠 집에서 아무것도 할게 없다고 남편에게 맹세? 하고서는 뒷베란다에 나가보니 이틀전에 새우볶음을 하려고 사다둔 재료가 아직 있었다. 마늘쫑 두단과 새우1kg, 귀찮다고 내가 두고 먹기엔 너무 많은 양이었다. 남편을 구슬러 인터넷 바둑을 하게 하고 소리죽여 또 우렁각시노릇에 들어갔다. 고추기름 약간을 두르고 약한 불에 마른새우를 볶으며 소금과 약간의 설탕을 뿌린다. 다른팬에 3센티정도로 자른 마늘쫑을 소금을 뿌려가며 볶아 덜어내고 다시마간장,미림,요리당,마늘생강 ,참기름, 고운고추가루 약간을 넣어 바글바글 끓이다가 볶아둔 새우를 재빨리 넣어 졸여 식으면 맨나중에 파랗게 볶아둔 마늘쫑을..

천천히 피는 매화가 매실이 된다.

9월 20일 [월] 감사 [1] 설겆이봉사를 끝내고 가게에 들리면서보니 우리 가게 건너편의 이 드디어 주인이 바뀌나보다. 굳게 닫혔던 셔터가 열려있고 내부공사를 새로 하려는지 안의 장식들을 뜯어내고 있었다. 나중에 들으니 옆가게까지 털어 건강식품 관련 매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스타샷은 4~5년전에 강남 압구정을 필두로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던 ,으로 그전90년대중반부터 몇년동안 유행이던 스티커사진점의 후속 쯤 되는 사진관으로 여러곳에 가맹점을 갖고 있었다. 이미지사진이란 ... 젊은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얼굴에 잡티가 많거나,코가 낮거나,얼굴이 짧은 사람을 , 특수렌즈를 사용하여 눈이 반짝거리게 보이도록 [동공에흰 점이 서너개 찍히도록]하고 아주 쎈 조명을 써서 ,가운데부분이 허옇게,그리고 약간 갸름해 ..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9월21일 [화].....감사[2] 사위가 주일 오후에 부르나이엘 갔다. 예정대로라면 딸네 식구들은 지금쯤 말레시아나 부르나이로 이사를 가야 맞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의 간섭이신지 몇달전부터 마진이 적은 싱가폴과 말레시아의 일을 접고 부르나이의 푸로젝트만 맡기로 되었고 그래서 말레시아가 아닌 부르나이로 이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막상 그쪽 형편을 자세히 알아보니 이슬람국가인데다 너무 적은 나라라 교회가 없는것이었다. 2~3년 살다 올 형편도 아니고 한번 가면 10년이상 살 각오로 가는건데 교회가 없다니... 어른들도 한두번 교회에 빠지면 가기싫어지기 십상인데... 이렇게 날마다 소돔고모라로 향하는 세상에서는 경건의 연습이 그나마 중심을 잡는데 필수인것을... 진혁이 준혁이가 이슬람국가의 유치원과 학교에서..

고난이 축복이다....

9월16일 [목] 오늘 아침 ,새벽기도를 가기위해 1층까지 내려와 주 현관문을 나서니 비가내리고 있었다. 남편이 우산을 가지러 다시 엘리베이터를 탄 다음에야 , 큰 우산이 다 차에 있고 집에는 1인용 삼단 우산만 있는게 생각이 났다. 인터폰으로, 차라리 차 키를 가지고 내려와 트렁크의 우산을 꺼내는게 낫겠다고 말하려는데 남편을 태운 엘리베이터 빨간 불이 2층을 지나 1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비는 적당히 오고말 작정이 아닌것 같았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 ,할수없이 실로 몇년만에 나는 최대한으로 몸을 밀착하여 남편의 팔을 끼고 남편은 연애할때처럼 내 어깨를 감싸안고 교회로 갔다. 비가 안왔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손끝도 안닿고 갔을것이고 골프우산을 받았다면 가볍게 팔목을 잡는정도로 끝났을텐데... 비가 오..

사둔 양반 걱정 마시시요.

예수믿은지가 오래 되었으면서도 제일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에게 오히려 더 잘 전하지 못하는 하는 나를 포함한 이땅의 많은 소극적인 신앙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배꼽 빼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며느리 혼자 교회를 나가는 집에 어느날 목사님이 심방을 왔습니다. "어르신 ,어르신도 이제 교회에 나오십시다. 子婦께서는 열심히 교회에 나오시지 않습니까?" "예 우리 메누리처럼 열심히 나가는 사람은 아마 없지라우" "그럼 며느님만 구원을 받으시면 영감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이고 목사님 우리 메누리가 시장을 가도 시에비 좋아하는것이라면 뭐든 다 사다주는디, 예수가 좋은 것이먼 왜 여태 말을 안 혔겄소 한번도 말을 안헌것을 봉께 벨로 좋은기 아닌갑소" 이말을 들은 며느리는 속으로 당황하고 왜 진작 전도하지 못했나 후..

아굴의 기도처럼....

1월12일 [월] 흐린후 오후에 눈 아침 8시 , 같이 출근하기 위해 몇 안되는 아침식사 그릇들을 남편이 씻어 주는동안 나는 부리나케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누빈 바지에 알뜰시장에서 산 5천원짜리 브이넥 니트를 입고 모자달린 패딩파카를 걸친후 수세미와 면장갑,고무장갑을 넣은 천 가방속에 교통카드와 한권을 넣고 집을 나섰다. 지난주 월요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설거지봉사를 하러가기 위해서이다. 위축된 경기탓인지,관공서의 월요일 자가용차량출근 억제강조탓인지, 실직자가 많아진 탓인지,방학때문인지,.. 아님 다들 겨울휴가를 떠난탓인지... 요즘들어 고속도로에 출근차량이 많이 줄은것 같다. 8시30분에 출발하여 신갈 오거리에서 조금 주춤거린것 말고는 일사천리로 달려 타워팰리스 맞은편 도곡역에 도착한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