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 마지막 주 여러 장로님들과 같이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
몽골을 가면서 가진 큰 기대는 몽골 사막에서 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
도시에서는 볼 수 없기에 기대는 더욱 컸습니다 .
그런데 하필 그날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 별을 보지 못할 것이란 실망감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새벽 3 시쯤 . 게르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
‘ 일어나세요 , 저 하늘 좀 보세요 .’ 정규장 장로님이 우리를 깨운 것입니다 .
눈을 비비고 일어난 우리들 위로 펼쳐진 밤하늘에 나타난 은하수 , 북두칠성 ,
여러 별자리를 포함한 무수한 별들 . 얼마나 경이롭게 황홀했던지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
다음 날 아침 울란바토르 시내로 가서 현하람 , 박예인 선교사 부부의 사역지를 둘러보고 ,
저녁에는 김영인 최보아스 선교사 부부도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
또 휴게소에서 우연히 ,본 교회 청년 출신으로
탈북민 선교를 십여 년 이상 해오셨던 여자 선교사님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
그분들을 반갑게 만나고 그들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
그들이 어떻게 삶 속에서 예수님을 만났는지 , 그리고 그때 어떤 마음의 확정이 있었는지 ,
그리고 그 결심을 따라 어떻게 선교지로 갔고 ,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에 관한 감동적인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별은 땅에도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
그리고 몽골 하늘의 별과 함께 몽골 땅의 별들도 가슴에 품고 돌아왔습니다 .
조동화 시인의 ‘ 나 하나 꽃 피어 ’ 란 시가 있습니다 .
나 하나 꽃 피어
풀 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 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이 시 구절처럼 , 나 하나 꽃을 피운다고 넓은 풀밭에 무슨 변화가 있을까 싶고 ,
나 하나 잎새가 빨간색이 든다고 해서 그 넓은 산에 무슨 변화가 있을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
나 한 사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 나 한 사람 놀라운 구원을 전한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변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그러나 몽골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때문에 하늘에는 변화가 있고 ,
몽골의 땅에서 반짝이는 선교사 그 한 분 때문에 몽골 땅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
한 사람이 예수님을 알고 알리겠다는 마음을 정하면 ,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조용하지만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
복음은 확정된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을 통해 알려집니다 .
10 월 둘째 토요일 새생명축제가 있습니다 .
주님을 알고 알리겠다는 마음을 가진 ‘ 나 한 사람 ’ 을 통해서
‘ 그 한 사람 ’ 이 주님을 만나는 일이 일어납니다 . 그래서 ‘ 나 한 사람 ’ 이 중요합니다 .
그런 확정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땅 위에서 조용히 빛나는 별들입니다 .
그런 별들이 반짝이는 한 어둔 밤도 소망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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