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코로나를 뚫고?
2023년 설이 오기는 왔다.
좁은집으로의 이사를 핑계로 ,80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핑계로 ,
추석에 이어 착한 동서에게 어물정 짐을 떠맡기고
반찬은 해가되 ,딸과 며느리도 조금씩 나눠 짐을 지고 ,나는 비교적 비중있는 요리를 해가기로 하고
21일부터 24일에 이르는 구정 연휴중 세 집이 가장 편한 날을 고르라 했더니
구정연휴 첫날, 그러니까 섣달그믐인 ,1월21일이 설날세리머니의 날로 정해졌다.
딸네는 고서방이 하필 미국출장이라 ,엽엽한 시부모님들이 아들 없는 집에 며느리 고생 안시키겠다고
아산에서 오시지 않겠다는 바람에 , 김씨집 설상 차림중 몇개만 담당하기로 하고
며느리는 또 친정식구들 모임도 있고 하니 21일이 낙점이 된것이다
나는 갈비찜과 잡채,코다리강정,취나물, 곰피,꼬막등을 해가기로 하고, 딸은 샐러드,해파리냉채,
며느리는 추석에 이어 연어회를 맡았고, 동서는 전과 음료, 과일등을 맡았다.
그래도 준비할날이 많으니 ,주최측이 아니라는 미안함에 뭐든 더 해가고 싶어
콩나물냉국,오징어회,꽃게무침,궁채피클,대하구이를 첨가했다.
여자들이 상을 차리는 동안 남자들과 아이들은 설날예배를 드리고
다같이 이른저녁을 먹은후에는 가족별로 세배를 하는걸로 설날세리머니를 마쳤다.
교통이 편하다고,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고 ,추석에 이어 동서에게 칼자루를 쥐어주긴했어도
50년 가까이 칼자루를 쥐었던 지라 편한만큼 마음까지 온전히 편하지만은 않은것은 양심?이 찔려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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