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못해본짓 해보기

탄천샅샅이 디벼보기 2탄.

왕언니 2006. 6. 6. 18:00

 분당의 원래 지명은 조선시대 광주군 突馬面의 盆店리와 堂遇里의 첫자를 따서 만든것이라한다.

1987년 노태우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분당에 200만호 건설을 약속하여 개발된 신도시 인데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일산보다 분당이 더 부자?가 된것은

풍수장이들 말에 의하면 분당은 죽은자나 산자가 다 명당이라고 할수있는 조건인 背山臨水를 갖춘 곳인데 비해

일산은 고층건물이들어서기에는 바람을 너무 타는 허허벌판에 세워졌기 때문이란다.

 

또 원래 물이란 지류에서 들어오는 물은 많되 나가는곳은 한줄기여야 富가 흘러나가지 않는 법이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탄천은,동막천 ,분당천,여수천,상적천등등 지류는 많이 흡수하고 나가는 곳은 한강 한곳뿐이어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땅이란다.[분당사람들 귀가 솔깃 하시죠?] 

거기다 또하나 강남의  富를 가두고 있던 매봉산과 우면산에 터널을 뚫음으로

강남의 부가 분당으로 흘러가게 만들었으니 강남사람들이 분당으로 옮아가면서

강남의 氣까지 쓸어갖고 가서 이젠 진짜 부자는 분당에 다 모여있다나 뭐라나[이러다 다들 분당으로 이사 가면 어떡하지?^^]

 

어쨌거나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고 돈이 많으면 사는 땅이고 개천이고 호강을 한다.

용인수지사람들이 내놓은 더러운 물이 합쳐질지라도 많이 거둔 세금으로 세탁?하며 사는거다.

죽전근방의 더럽고 미미했던 물줄기가 구미동을 지나 미금 수내 정자에 이르면

거금을 들여 양평의 깨끗한 물가지 보태서 온갖 물고기와 희귀철새들의 낙원이 된다.

그 낙원을 좀더 편안하게 감상하라고 초록색우레탄을 깐 보행자 도로와 

보행자만 건널수있는 보행자전용다리도 7곳이나 세웠다.옛날의 징검다리가 아니다.

[구미동쪽에서 시작하여 보면 불곡초등학교앞,주택전시관앞,이매교,이매중,이매초교,하탑초교,둔전교]

 

걷기가 지루하면 신세대들답게 인라인으로 주파?하라고 오리역에서 야탑까지 11.8km의 인라인전용도로를깔았고

구미동,정자동,이매교등등에 인라인교습소와 스케이트장까지 만들었고

서현교근방에는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 구장도 만들었다.

그뿐인가 비치발리볼경기장도 있고 농구코트도 곳곳에 있고 족구장,축구장[태평역]도 있다.

이때문에 탄천을 무대로 ?뛰는 체육동호회가 100곳이 넘는다니

딴곳에 살면서도 탄천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도 적잖을것이다.

 

여름이면 애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할수있는 물놀이장이 물돌공원[서현역부근]이 있고

달밤에도 체조?하라고 일몰에 맞춰 가로등이 켜져 요즘같은 날씨에는 낮보다 더많은 산책객이 붐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천도로가 깨끗이 유지되는건 시민의식도 의식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쉴새없이 쓰레기를 줍는 용역들이 있어서였다[나중에 사진으로 확인하시라]

 

탄천은 그냥 산책만 하라는곳이 아니다.길따라 걷다가 지루하면 가가운곳에 들러 딴구경을 해도 된다.

정자동 KT과학관[031-727-4663]에 가면 월~금까지 홈오토메이션 무료행사를 체험할수있는데 예약이 필수이긴하다.

또 돌마교옆에는 토지박물관[031-738-7792]도 있어서 향토문물을 배울수도 있다

[이상은 제가 팬 서비스차원에서 네이버검색하여 알려드리는겁니다 ^^]

 

자 좀 지루하긴 하시겠지만  지금부터 저랑 같이 탄천을 슬슬 걸어 봅~시다.^^

 

 

 

 

 

 

 

 

 

 

 

 

 

 

 

탄천정복2탄을 결행?한것은 5월 24일 .나름대로 구름이 끼었다고 생각하고

11시가 다된 시간에야 발동을 걸어 남편을 꼬시니 자기는 안가겠단다.

아침에 배트민턴을 열심히 해서 다리가 아프다는게 이유다. 사실은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다.

나는 더 가고 싶은데 자꾸 그만 가자고 보채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 가는게 편할수도 있으니까...

 

원두커피를 작은 보온병에 담고,오이두개를 토막내어 네쪽으로 갈라 은박지에 싸고 작은생수병을 챙기고

오렌지와 방울토마토를 작은 락앤락팩에 담고 ,김밥두줄을 사서 배낭에 넣고 마을버스를 탔는데

아뿔사 점점 날이 벗겨지기 시작하여 미금역에 내리니 11시 반 인데

부우연것이 안개였었나...안개낀날이 더운법인데 ...아니나 다를까 햇빛은 쨍쨍 ...

 

비가 안온다고 우산도 빼놓고 장갑도 안끼고 왔는데 점퍼를 벗으면 깃이없는 티셔츠라 목이 따가울것 같다.

편의점에 들려 장갑과 건전지를 사고 미금역의 딸에게 전화를 했다.

양산을 갖고 오던지 얇은 긴팔 부라우스를 빌려달라할려고... 그런데 전화를 안받는다.

준혁이가 유치원에 가니 이제 낮시간에 외출도 하는구나 ...핸폰도 안받는다.수요일인데...어딜갔나... 

 

 

 

 

 

 

 

 

미금역에서 내려 탄천으로 내려 가려면 청솔마을쪽 도로로 붙어야한다.

길가에 핀 꽃들이 화려하다. 내가 사는 용인에는 없는 꽃들...

 

 

 

 

 

 

 

 

 

 

 

 

 

 

이것은 병꽃, 해마다 5월중순부터  노랗게 피었다가 붉게 변한다.

 

 

 

 

 

 

 

 

어느새 버찌가 익기 시작했다. 노랗다가 주홍색이 되었다가 진빨강이 검은 자주로 변하면 다 익은것.

손이 닿는 가지들은 수난을 당한다.그래도  따먹히지 못한것들은 땅에 떨어져 길을 검게 물들인다.

요즘애들이  버찌의 맛을 알기나 할가?

 

 

탄천길로 내려서자마자 날씬한  인라인동호회 처녀들이 내앞을 스쳐  오리역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아직도 부우연 날씨는 오늘이 더울것을 암시한다. 

 

 

아아 오리떼들은 시원하겠다. 구미동에서 시작되는 탄천길이 미금역을 지나 황새울교근처까지가

제일 시설이나 조경이 아름답다.

 

 

 

 

 

 

 

 

 

 

보라색의 아이리스와  노랑 흰색의 붓꽃도 지천이고....

 

이것은 크로바처럼 생겼는데 분홍꽃이 크게 피는 유사 클로바?..일부러 심었겠지?

 

 

12시 무렵 딸과 연락이 되었다. 교회에 있었단다 .

걸어서 주택공원쪽으로 내려와 나랑 김밥을 나눠먹고 준혁이가 오기전에 가야한다고 수내역까지만 걷고 집으로 갔다.

오후에 걷다 지치면 차로 데릴러 오라 엄포를 했지만 결국 태평역까지 가서

오후네시반에 전철을 타고 미금역으로 와서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첫날보다 1시간 더 걸었다.

 

 

 

물속의 새들과 어울리려는지 보행자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졌는지비둘기떼도 많다.

 

초록색 우레탄이 푹신하여 얼마든지 걸을것 같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문제였다.

저 고층아파트들이 우레탄보도를 적극 지원했다한다.

 

 

 

 

 

 

황새울교 위를 보면 이런 교통표지판이 붙어있다.

 

 

 

황새울교란 지명답게 여기 저기 황새들이 한가롭게 자태를 뽐내고....

 

여기는 물돌공원  물이 돌아서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있다는데 아직 가동을 안하고 있다.

 

그옆에 있는 발 지압장.부자동네는 발 지압장도 다양하다.

 

 

여기서 곧았던 길이 끝나고 분당천이 합류되는 지점이다. 멀리 서현교가 보인다.

 

 

 

 

 

구민들이 잘 알수있게  구부러진곳에 생태복원사업을 설명하는 표지판도 설치하고

 

 

 

 

 

 

초록색 보행자길은 일단 여기서 끝나고

 

분당천의 징검다리를건너

 

옆을 보니 이렇게 한가롭고 맑은 개천의 모습이...

 

 

다시 서현교밑으로 연결되는 탄천보행자도로..

 

그 다리가 판교에서 서현시범단지 쪽으로 가는 다리이다

 

 

 

 



여기서부터 이매촌이 시작되고

 

이매촌에서 지하보도를 통해 막바로 탄천으로 나올 수있다.

 

 

 

이매교 밑은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가 위 아래로 나뉘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쉬익 내려오면 신나겠죠?

 

 

내려오면 다시 길은 나란히 나란히

 

 

이것은 잉어가 숨을 쉬는 순간을 포착한것.

 

이런 표지가 몇군데 있었는데 마라톤경기를 열기 위한 표지라던가?

 

 

이매촌 건너편을 보면 미금쪽 길에서 탄천으로 진입할수있는 지하보도가 마주보고 있습니다.

 

 

 

아름마을도 보이고 [아마분당 수서 고속화도로가 저 건물들 뒷편에 지나가겠지요?]

 

 

 

 

 

 

 

여기는 야탑천이 합류되는곳

 

 

 

비가 와도 물이 불어도 보행자만 안전하게 건널수있는 다리가 여기에도...

 

 

 

 

뙤약볕에 유모차만 있어서 놀랐는데 엄마는 저위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더군요.

탄천의 화장실은 수세식인곳이 많습니다. 휴지도 걸려있어서? 놀랐습니다.^^

 

 

 

이 날씬한 아줌마가 자전거를 타고 휴지를 줍는 분이더라구요.

 

 

 

 

 

 

 

 

 

 

 

 

 

야탑교를 지나면 탄천 종합경기장이 보이고

 

이제 향기를 내뿜기 시작하는 쥐똥나무.

 

 

 

 

 

 

 

여수천교옆의 만나교회...정말 자리 잘잡았죠?

 

 

 

 

모란시장이 가까워 모란역으로 가서 오늘 일정을 끝낼까 생각했었는데

 

 

 

비치발리볼경기장?

 

 

시원한 다리밑을 놔두고  텐트밑에 아기엄마들이 모여서 놀고 있었습니다.

 

만나교회옆으로 순환도로가 지나가더군요.

 

여기서 건전지가 다 되어 정자에 올라가 물도 먹고 오이도 먹고 건전지 교환하고 다시 출발.

 

 

 

 

 

이제서야 탄천의 임자? 탄천교가 나오는군요.

 

 

 

 

 

 

 

 

 

 

 

 

 

 저 황새의 목이 왜 저리 굽었는지 아시는분 계셔요?

 

 

여수대교 건너편에 수자원공사 성남권 관리단이 있다는군요.

 

서울공항이 탄천을 끼고 있는줄 몰랐어요.

 

이 멋진 사진이 그날의 수확이었죠.

 

 

 

여기서부터 분당냄새는 사라지고 성남냄새가 납니다.탄천변에 주차된 차들이 밥만 먹지않고 사는 분당사람들과 다른점?^^

 

 

 

 

다리밑에 자전거 동호인들의 쉼터가 있고 길 왼편위쪽에는 화장실과 포장마차가 있어서

천원주고  칡즙 한잔 사먹고 삶은 달걀도 샀습니다.

 

 

 

 

 

 

 

모란시장으로 나갈까 하고 올라 갔더니 차들이 너무 복잡하여 사진만 찍고

 

 

 

 

 

 

도로 탄천으로 내려왔지요

 

공항근처라서 비행기도 많이 뜨고...

 

 

여기가    태평역[오른쪽]근처의 축구장

 

 

 

 

 

 

 

 

여기서  자전거길은 구부러지고

 

 

태평역으로 가기위해 다리밑 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이것이 태평역에서 탄천으로 나가는 구멍?^^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많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 아파트 입구에 피어있는 꽃들 6월1일 우리 아들의 생일이면 피는작약,해당화  줄장미도 있고...

 

 

 

 

 

 

 

태평역 근처에서 찐 옥수수도 사먹고 5번출구로 들어가 오늘 탄천보행 2차 일정을 마쳤습니다.

네시반에 전철을 탔는데 미금역에 내려 마을버스 타고 집에 오니여섯시가 다 되었답니다.

너무 사진이 많아 지루하셨나요? 나름대로 탄천의 정리를 하고 싶어서요.

다음엔 태평역까지 와서 시작하여 한강까지 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