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못해본짓 해보기

炭川 샅샅이 디벼보기......[1]

왕언니 2006. 5. 29. 17:47

 

탄천은 유역면적 302㎢, 총연장 35.6㎞이다.한강의 지류로서,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駒城邑)에서 발원해성남시와 서울특별시 송파구·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며,

절반이 넘는 약 25㎞ 구간이 성남시의 중심부에 걸쳐 있다.

 

탄천이라는 명칭은 다음과 같은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에 염라대왕이 삼천갑자를 산 동방삭(東方朔)이 이 하천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잡기 위해 사자를 시켜 탄천에서 숯[炭]을 씻도록 하였다.

사자는 옥황상제가 시킨 대로 탄천에서 숯을 씻고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동방삭이 이 광경을 보고 하도 이상하여 "왜 숯을 물에 씻고 있느냐"고 물었다.

사자가 대답하기를 "검은 숯을 희게 하려고 씻고 있다"고 하니,
동방삭이 크게 웃으며 "내가 지금까지 삼천갑자를 살았건만,

당신같이 숯을 씻어 하얗게 만들려는 우둔한 자는 보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이에 사자는 이 사람이 동방삭임을 알고 그를 사로잡아 염라대왕에게 데리고 갔는데,

이 때부터 이 하천을 탄천, 우리말로는 숯내라고 불렀다고 한다.

 

 

탄천은 성남시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하천이지만,

1990년대 말부터 용인 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많은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공사장 등에서 토사 등이 유입되어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2002년 5월 환경부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탄천 하류인 강남구 삼성동 지역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만도 1ℓ당 33.8㎎으로,

동식물의 거의 살 수 없을 정도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2006년 5월 지금 탄천은  사진처럼 아름다운  歎川이  되었다.

 

 

                          [황새울교 근처에서본  재두루미?]

 

 

 처음부터 이런 습지식물이 있었던게 아니고 물을 살리기위해 일부러 수초를 심었다 한다.

 덕분에 잉어 붕어 메기 미꾸라지 자라까지 살고 있었다.

 

 

 미금역쪽의 탄천 모습 왼쪽의 이름도 럭셔리한 주상 복합 아파트들이 탄천 정비를 위해

 거금을 투척하였다고 한다.

 

 

 

사실 백수부부가 된 후에 못해본짓 해보기의 1순위가 탄천 완전정복이었었다.
  炭川은 내가 사는 용인하고도 민속촌이 있는 곳과는 市도 다르고 區도 다르고
  직통으로 가는 버스도 없고 전철도 없다.
  그러나 우리구역식구들이 죽전과 미금역에 
  그리고 무지개마을이 있는 구미동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작년 여름과 가을엔 불곡초등학교 아래 탄천에서 구역예배를 드리곤했었다.

 

  탄천의 시발지점에 가까운 그곳엔 인라인교습장,실버체조장과 배구장 농구장이 있고
  구민이 이용할수있는 체육시설도 곳곳에 푸짐했고
  거기서부터 분당 성남을 거쳐 서울경계까지 붉은색의 자전거도로와
  우레탄을 입힌  초록색의 보행자길이 럭셔리하게 깔려있다.
 

  한때 천당밑에 분당이라던 사람들이 지금은 분당밑에 천당이라고 으시대는 이유중에 하나가
  분당을 감싸고 흐르는 탄천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분당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조망권중에 탄천이 보이느냐,얼마나 가깝느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현저하게 차이가난다니 더욱 그러할것이다.
 
  성냥곽 같은 아파트단지 속에서 맛볼수 없는 넓게 탁트인 천변도로 습지대와
  어획이 금지되어 잉어와 자라 붕어가 지천이고
  그것을 잡아 먹으려고 날아드는 희귀철새들  또한 심심찮은 볼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용인과 죽전이 개발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교통인구때문에
  러쉬아워지옥을 겪는 사람들이 잘 닦아놓은 자전거도로로 출퇴근을 하기도 한다니
  이것또한 탄천옆에 사는 사람들만이 누릴수있는 혜택이 아닌가말이다.

 

  부동산투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분당으로 분당으로 몰려가던때에도

  우리들은
  세간의 듣기좋은 ?루머에 편승하여
  <흥 바닷 모래로 지은  아파트들이니 10년 되면 와우 아파트처럼  무너질껄?>
  하며 여우신포도같은 되지도 않은 시건방을 떨었는데 그때로부터
  분당 시범단지가 들어선지 10년 하고도 5년이 넘었는데 그 불안하리라던 시범단지는
  무너지기는 커녕  내가 11년 고수하던 옥수동 아파트보다 두배반이나 가격이 올랐다.

 

  그 사이 압구정의 내노라하는 하이레벨의 사람들이 차곡차곡 옮아 앉은 분당은
  강남 한복판에 있는 우리교회사람들이 우러러? 볼만큼 럭셔리해지고 호화로워졌다.
  성남시는 분당구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때문에 부자가 되었고
  분당 사람들은 성남시 분당구가 아니라,
  분당시 성남구로  바꿔야 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당연 시장은 넘치는 세금으로 분당을 좀더 살기좋게,럭셔리하게 꾸미기에 열을 올리고
  그 운동? 한가운데에 탄천재개발?이 끼어있고 탄천 시발지가 용인끄트머리인지라
  그때문에 용인시와 지역이기주의 싸움도 빈번하였다.

 

  용인동백지구에서 발원하여 구미동 무지개마을을 통과하는 도로개통을 막기위해
  작년까지 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불을 붙이고 드러눕는 지리하게 이어지던 싸움을 기억한다.
  내 언니가 살고 있고 우리 구역식구도 살고 있지만
  나는 무지개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지독한 님비현상에 기가 막혔었다.
  그러나 결국 길을 뚫렸고 그 길 없으면 어땠을까 상상조차 어려울지경으로 그길은 붐빈다.
 
  안쪽의 빌라촌은 유럽이나 비버리힐즈의 빌라촌을 방불케할정도로 멋있는 외관에
  대부분 100평이 넘는 집들엔 평균 두대이상의 자가용을 보유하였기에
  

  지금도 그 무지개마을 사람들은  교통이 편한것도 싫어 노선버스가 들어오는것도 반대하고  

  음식점이 들어서는것도 반대하여 마을버스만 드나들고

  구미동 사거리 초입이 아니면   대낮에도 길에서 사람구경하기가 힘든다.

 

  길이 통과하는것도 이정도인데 하수종말처리장건립을 두고 싸우는거야 한 수 위가 아닐까?  

  애초에 용인시와 성남시는 1997년에 150억원을 들여 구미동에 하수종말 처리장을 짓고

  용인수지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성남시가 위탁처리해주기로 협약을 맺었다한다  

  그러나 하수종말처리장과 비슷하게 개발된 구미동 사람들은  

  하수종말처리장이 혐오시설이기에  냄새가 나고 집값이 떨어진다고   11년동안이나 반대를 해옴으로

  한번도 가동해보지못하고    최근에야 부지값50%를 용인시에 물어주고 처리장을 철거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그동네 길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철거 승리를 자축하는 프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내 글을 읽는 사람중에 그동네 사람들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청계산에 화장장과 납골당을 반대 하는 사람들처럼
  그사람들도 신흥 부르조아 님비족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게다.
  < 용인 하수를 우리가 왜 처치해?>하지만  물이라는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게 당연하고
  동막천물이 죽전에서 합류해 탄천으로 흐르게 되어있는걸 어쩌란 말인가?

 

  탄천 입구를 막고 그동네 물이 흘러들지 못하게 하려면 몰라도
  수지쪽의 하수가 유입되면 탄천물이 오염되는건 막을 수가 없다.
  지금 탄천을 맑히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양평물을 억지로 끌어다 유입시킨다고 하는데
  중간에 맑은 물을 보태는것도 좋지만
  원천지에서 유입되는 하수를  정화하는게 더 우선이 아닐까?싶다.
  나는 탄천의 원천지나 지류에 살지는 않으니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하겠지만
  경기도민이고 자동차로 나마 탄천을 수시로 지나치고 ,
  탄천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한마디 보태는것 뿐이다. 

 

  거두절미하고 어쨌거나 백궁역부근에 들어서는 호화주상복합아파트들이 

  너도 나도  탄천가꾸기에 일조를 함으로 탄천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어   

  기흥에 사는 나조차 탄천 일주를 하고 싶었는데   벼르고 벼르다가 오랜 숙원사업에  드디어 도전해보게 되었다.

 

 

 

 

  [여기가 탄천 보행로가 시작되는곳...죽전 아울렛고가도로밑,장차 수지쪽과 연결될 예정]

 

                       [고가도로 위에는  이런 표지판이 붙어있다.]

 

 

 

  1차는 5월12일에  보정역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죽전 이마트 앞에서 시작되는 탄천보행을 시작하여

 수내역까지  3시간 반 을 걸었고   만보계는 25700보가 찍혀있었다. 

 남편이 말리지 않았으면 더 걸었을텐데 하도 보채는 바람에 수내역에서 스톱하고 지하철을 타야했다.

 

 

 

 

 

 

 

 

                [보정역에서 내려 시작되는 개울은 이렇게 말라있었다]

                                   [죽전 이마트앞 고가차도 ..여기서부터 넓어지는 탄천]

 

 

 

 

 

 

 

 

 

 

 

 

 

 

 

 

 

 

     

                    [우리가 구역예배를 드리는 곳 ...좌측 계단을 올라 가서 언덕위 공원]

 

 

   탄천의 두번째 다리 구미교... 구미동과 까치마을을 잇는다  오른쪽에 보이는게 까치 마을

 

 

 

탄천의 첫번째 다리 오리교 ...오리역과 무지개마을을 잇는다.

 

 

    [탄천에 걸린 두번째 다리 ...돌마교..미금역과 가스공사 분당 이마트쪽을  연결한다]

 

 

 

 

 

 원앙? 기러기?

 

 

 

 

 왼족은 자전거 전용도로,바른족은 보행자 도로 ..비가 와서 색갈이 선명치 않다.

 

 

 

           나는 구미동쪽으로 걷고  온달님은 개울을 건너 미금역쪽 으로 가고 있다.

 

 

 

           [세번째 다리 미금교 ...건너편에 서울대병원이 보인다]          

 

 

 

 

                      [엄청나게 살진 청둥오리가  지금 먹이를  주시하고 있다]

 

 

 

 

 

 

 

 

 

 

2차는  24일  미금역에서 내려  태평역까지 걸었다.  다음엔 태평역에서 시작하여 한강 합류부분까지 가볼 생각이다.  

 

  

 

미금역쪽의 생활체육 시설들  왼쪽으로 보이는 미켈란,쉐르빌자이등등의 아파트들이 든든한 물주 노릇을 했다고 한다.


 

 

 

 

이제 막 아이리스들이 피어나고

 

 

 

 

             아직도 곳곳에 주민 레저시설이  공사중이다...여기는 물놀이장 
 

 

 

 

 

 

 

 

 

 

 

                탄천에는 자전거 강습장도 있고 면허 시험장도 있다.

 

 

 

 다리가 아프다고  배낭을 내게 주고 온달님이 수내역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

 롯데백화점을 향해...

 

 

 

        할수 없이 수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미금역에서 내려 마을버스30번을 타고 집으로....

아침 10시 30분에 출발  미금교 근처에서 김밥을 먹고  수내동 까지  걷고 집에 오니

오후 다섯시 반 ..이로서 탄천 도보로완전정복 1차 관문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