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금년의 마지막밤입니다.
인터넷에 방을 만든지 어언 8년이 지나가네요.
올한해도 참 감사했습니다.
블로거친구여러분 내년에는 모두 소망을 이루시고 가내 평강하시기를 ....
송구영신예배에 가기전 올해의 마지막 글을 올립니다. [대부분 퍼온글입니다]
여느 해도 그렇지만 2009년 역시 다사다난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그에 따른 숱한 신조어·유행어가 양산됐습니다.
그중 어떤 말은 장삼이사들의 배꼽을 쥐게 했고, 어떤 말은 필부필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한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말·말을 통해 지난 한해를 되돌아봅시다.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한국은 교수신문 주도로 2001년부터 한 해 한국사회의 모습을 축약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교수신문은 전국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방기곡경이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旁岐曲逕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 아닌 샛길과 굽은 길을 이르는 말이다.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올해 정치권이 타협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행태를 빗댄 것이다.
지난해는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함을 비유한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었다.
세계 각국 ‘올해의 단어’
일본 교토(京都)의 고찰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선 매년 12월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이 절의 주지 스님이 나와 큼지막한 붓으로 한자(漢字) 한 글자를 쓴다.
주지 스님이 쓰는 것은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가 연말에 선정하는 올해의 한자다.
2009년의 한자는 ‘신(新·새로움)’이었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995년부터 일반인 공모를 통해 매년 올해의 한자를 선정하고 있다.
◆일본 신(新)
올해 15회째를 맞는 올해의 한자 선정 행사에는 일본 전역에서 16만1365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1만4093명(8.7%)이 ‘신(新)’을 2009년의 한자로 꼽았다.
협회는 ▶50년이 넘는 자민당 지배가 무너지고 새로 출범한 정권에 대한 기대감 ▶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플루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불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 일본 총리의 교체(자민당의 아베 신조에서 아소 다로로) 등의 상황을 고려한 ‘변(變·변화)’이 선정됐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이를 본떠 수년 전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자를 꼽고 있다.
◆중국 팡(房·집)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0일 올해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부문의 최대 이슈들을 반영해
가장 많이 회자한 유행어로 ‘워쥐(蝸居·달팽이집)’ 등을 선정했다.
워쥐는 달팽이집 정도의 작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초를 겪는 서민들을 묘사한 말이다.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세태를 압축해 보여주는 유행어가 됐다.
부동산 개발로 인한 부의 편중을 비판하는 ‘디왕(地王)’이라는 단어도 유행어로 꼽혔다.
급격히 풀린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 들면서 졸부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급등하는 집값에 절망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대만 판(盼·희망)
올해 대만을 상징하는 단어는 판(盼)이었다.
대만 연합보와 위안둥(遠東)그룹은 17일 각계 대표와 일반 공모를 통해 선정한 후보 단어 30개를 놓고
5만8044명에게 전화 조사한 결과 9.3%(5417명)가 판을 올해의 한자로 꼽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롼(亂·혼란)을 꼽은 대만인들이 올해 희망을 뜻하는 ‘판’을 선택한 것은 경제위기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트위터’
인터넷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인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글로벌 랭기지 모니터’는
트위터가 미국 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어 단어였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6월 이란 테헤란의 반정부 시위 양상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타전하면서 이름값을 얻었다.
지난해 초 50만 명이 안 됐던 트위터 이용자 수는 1년여 만에 1800만 명이 넘어서면서 인터넷 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언프렌드’
영어사전의 ‘경전’인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을 편찬하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는
올해의 단어로 언프렌드(unfriend·친구 삭제)를 꼽았다.
언프렌드는 인터넷 인맥 연결 사이트에서 친구 관계를 중단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청와대
는 29일 내년도 화두로
‘일로영일’(一勞永逸)
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로영일은 중국 북위의 학자 가사협의 저서 <제민요술> 등에 나오는 말로,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재임 중 각고의 헌신을 다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다음 정부와 다음 세대에 선진 일류국가를 물려주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각오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로영일은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이 추천했다.
그는 2009년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인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움)’도 지난해말 추천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앙일보에서퍼옴]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익살맞은 현대판 사자성어가 있네요. 좀 거시기하지만 웃고 지나갑시다.
1) 고진감래 - 고생을 진탕하고 나면 감기몸살 온다
2) 새옹지마 - 새처럼 옹졸하게 지랄하지 마라
3) 발본색원 - 발기는 본래 프라스극의 근원이다
4) 이심전심 - 이순자 마음이 전두환 마음
5) 침소봉대 - 잠자리에서는 봉(?)이 대접을 받는다
6) 사형선고 - 사정과 형편에따라 선택하고 고른다
7) 전라남도 - 홀딱 벗은 남자의 그림
8) 좌불안석 - 좌우지간에 불고기는 안심을 석쇠에 구워야 제맛
9) 요조숙녀 - 요강에 조용히 앉아서 잠이 든 여자
10) 죽마고우 - 죽치고 마주앉아 고스톱치는 친구
11) 삼고초려 - 쓰리고를 할때는 초단을 조심하라
12) 희노애락 - 희희낙낙 노닐다가 애 떨어질까 무섭다
13) 개인지도 - 개가 사람을 가르친다.
14) 포복절도 - 도둑질을 잘하려면 포복을 잘해야 한다
15) 구사일생 - 구차하게 사는 한 평생
16) 조족지혈 - 조기축구회 나가 족구하구 지랄하다 피본다
17) 편집위원 - 편식과 집착은 위암의 원인 된다
18) 임전무퇴 - 임금님 앞에서는 침을 뱉어선 안된다
19) 변화무쌍 - 변절한 화냥년은 무조건 쌍년이다
20) 군계일학 - 군대에서는 계급이 일단 학력보다 우선이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 모두
기독교인이 된다고 합니다.
갈 곳이 없어 집을 사랑하는 사람, 집사
일이 없어 장기간 노는 사람, 장로
목적없이 사는 사람, 목사
한바탕 웃고나면, 씁쓸함이 남는 유머입니다.
하지만, 시니어분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공공연하며
은연중,
집사, 장로, 목사 로서의 삶을 당연시 하는 듯 합니다.그 막강했던 아버지들이
퇴직과 함께,
갈 곳이 없어지고, 일이 없어지고, 목적이 없는
존재가 되버리는 걸까요?
또한 <나이든 남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는?>
이 또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의
공공연한 유머입니다.
아내, 처, 부인, 마누라, 집사람 이라지요.
어떤 분은 '인명재처 (人命在妻)'라는 말까지 하시더군요.
나이든 남자들의 아내에 대한 의존도를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여필종부(女必從夫),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이 고사(枯死)한 건 오래다.
이젠 그런 상황은 박물관에 전시된 밀랍인형에서조차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방영되는 사극에서도 표면적인 남자의 권력 뒤엔 반드시 여자들이 있다.
남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모두 여자들이다.
몇 해 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여인천하’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극이 그런 방향에서 연출되고 있다.
사석에서 친구들과 말할 때도 “마누라한테 잘해라! 괜히 늙어 고생한다.”가 늘 하는 인사가 됐다.
여자는 혼자 살아도 남자는 여자 없이는 못 산다는 얘기 때문이다.
남자에겐 ‘인명재천(人命在天)’이 아니라 ‘인명재처(人命在妻)’란 말도 나왔다.
남자의 운명은 여자에게 달렸다는 말이다. 얼마 전 일본에서 황혼이혼이 사회문제로 부각됐었다.
이젠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중심 사회로 변화해가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행인'이 넘치는 '청백전' 시대
장기간 이어진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청년실업을 풍자한 신조어가 크게 유행했다.
'행인'..................... 본래 "지나가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일정 기간 잔심부름만 하다가 떠난다"는 의미를 지닌 '행정인턴'의 줄임말로 쓰였다.
'메뚜기 인턴',..... ... 인턴으로 입사했다가 도중에 그만두거나 더 나은 인턴 자리를 찾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말'
에스컬레이터족'....,.취업 스펙(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높이기 위해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는 학생을 의미하는 말
이퇴[태]백 ............급한 마음에 일단 취업했지만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20대에 퇴사하는 '이퇴백',
이구백...................20대 90%는 백수라는 뜻
장미족................... 장기미취업 졸업생
실업예정자''졸업백수....대학졸업반'
청백전시대.............청년백수전성시대
지공여사................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늙은여자
내가 낳았지만 내 자식이 아니다
올해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미디어법과 관련한 모호한 판결 때문.
헌재가 국회의 미디어법 통과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는 있지만 무효는 아니다'라고 판결하자
누리꾼은 온갖 패러디 문구를 만들어 내며 '헌재놀이'에 빠졌다.
'컨닝은 했지만 점수는 인정된다' '술을 먹고 운전을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인정되지만 당선확정은 유효하다'
'내가 낳았지만 내 자식은 아니다' 따위의 말잔치가 벌어졌다.
시니어패스로 어반테라스 갈 수 있나요?
지난해 '오륀지'에 이어 올해도 무분별한 외국어가 난무한 한해였다.
상징적인 말이 바로 '시니어패스로 어반테라스 갈 수 있나요?'다.
서울시가 노인들을 위한 지하철 무임승차권을 '시니어패스'로 변경하고,
마포대교~원효대교 1300m 구간에 조성된 완만한 경사의 평지·계단을 '어반테라스'로 명명한 것을 비꼰 질문.
굳이 영어를 써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서울시가 '시프트'(서민대상 장기임대 전세주택)
'맘프러너'(mom+entrepreneur:엄마 사업가) '
금호나들목 빌리지 커뮤니티 플라자'
'윈드 앤드 바이시클 플라자' 등처럼 외국어를 남용해 시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런 외국어까지 변화를 거듭했다.
"급한데 화장실공사 중이면 화장실 크리"에서 '크리'도 그중 하나.
결정적이거나 치명타를 뜻하는 '크리티컬(Critical)'의 약자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할 때 문장의 마지막에 '크리'를 붙인다.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애드리브'를 줄인 말 '드립'도 널리 쓰였다.
돌발적인 행동이나 대답을 하는 사람들에게 '~드립' 또는 '드립 폭발' 등 앞뒤로 단어를 붙여 이용하기도 한다.
'미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루저 발언을 한 이후에는 '열폭(열등감 폭발)'이 누리집 게시판을 뒤덮을 정도로 유행했다.
한편 올해 노무현 전대통령은 유서에서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라는 말로 국민의 가슴에 깊은 의미를 남겼고,
김수환 추기경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유언으로 국민 모두의 마음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1년 열두달의 순 우리말 표현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1월...해오름달.......새해아침에 힘있게 오르는 달
2월...시샘달..........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달
3월...물오름달.......뫼와 들에 물오르는달
4월...잎새달..........물이 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을 돋우는달
5월....푸른달.........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
6월....누리달.........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달
7월....견우직녀달...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달
8.월...타오름달......하늘에선 해가 땅위에서는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9월...열매달..........가지마다 열매를 맺는달
10월..하늘연달.......밝은땅 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달
11월..미름달..........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2월...매듭달.........마음을 가다듬는 한해의 끄트머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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