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현구목사님 목회칼럼

죄의 깊은 겨울을 이겨야 참된 봄이다

왕언니 2023. 4. 16. 23:35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것을 보고 실망하여

두 제자가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길에서 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십니다.

대화의 내용은 '십자가가 왜 필요했는지, 그것이 왜 구원 사건인지'를

성경의 이야기 속에서 바르게 깨닫게 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사건이든지 바른 맥락에서 제대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한 줄거리를 가진 역사에 기초한 큰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존재하게 된 모든 생명들이

살아가는 창조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 속에 죄가 들어오면서 생명의 이야기가 깨어지고

갈등과 죽음의 이야기로 바뀝니다.

이 이야기를 그대로 두면 마치 건강한 사람이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듯 ,

이야기는 원 의도와 다르게 진행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듯이 

세상을 고치고 사람을 회복하는 구원 이야기가 더해집니다.

성경 이야기는

창조 ,타락, 구원이란 세 겹의 이야기가 만드는 거대한 이야기입니다.

 

 

 

구원의 이야기는 구약 성경에 이렇게 소개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을 택하여 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합니다.

그런데 그 민족이 바벨론 포로가 되는 것으로 구약에 기록된 구원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구약성경은 결말을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끝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원의 이야기는 어떻게 완성될까요?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로마에서 벗어나

강대한 나라로 세워지는 것으로 그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극히 자기 민족 중심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에 기록된 창조 타락 구원의 이야기는

이스라엘 구출과 강국으로 만드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죄와 사탄이란 깊은 겨울에서 건져내고

그들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이야기가 이런 결말에 이르려면 메시아는 단지 로마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

로마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사실상 지배하는,

죄와 사탄과 죽음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무력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겉으로는 죽임을 당한 패배처럼 보이나,

죄를 처리함으로 죽음을 죽인 승리입니다. 

로마란 겨울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겨울인 죄와 사탄과 죽음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무력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겉으로는 죽임을 당한 패배처럼 보이나,

죄를 처리함으로 죽음을 죽인 승리입니다.

로마란 겨울을 제거한것이 아니라 ,

더 깊은 겨울인 죄와 사탄을 처리하신 봄입니다.

이스라엘 한 민족만 구원한 것이 아니라 , 타락한 모든 인간을 구원한 것입니다.

죄의 겨울을 이기고 용서와 칭의의 봄을 가슴에 담고

겨울의 땅에 외적 봄을 가져오는 자로 살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 이야기의 진정한 완성이요 결말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부활시켰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와 사망에 대한 승리였음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겨울세상에 참된 봄을 가져오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안에도 봄이 임하고 ,

우리는 봄을 가져오는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2013년 4월 16일  정현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