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로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자율에 맡기는 조례? 가 발표 되었다.
2019년 12월에 시작된 코로나의 역습? 에 포로가 된 대한민국이
드디어 탈 마스크를 공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실내마스크착용의무화 해지에도 불구하고
꼬박 3년 이상을 마스크와 동거동락을 해온 한국사람들은
탈마스크에 박수를 치기는 커녕, 닷새가 지났는데도,
길거리나 실내를 막론하고 꿋꿋하게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납치범에게 납치를 당한 사람들은 처음엔 강하게 저항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적응하여 ,
시간이 더 많이 흐르면 오히려 납치범과 한편?이 되어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도망치지 않고 순응하며 지낸다고 하더니...^^.
이젠 외출할때 외출복을 입은 후 거울보고 마지막 순서로
마스크착용을 해야 패션의 완성인 것 같은 착각을 한다
마스크만 해도 , 특히 아시아계 사람들이
서양사람들보다 마스크거부감이 훨씬 적고 ,
오히려 적극적으로 착용하고
심지어 마스크를 패션아이템으로 이용하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로 겨울만 되면 불어오는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때문에,
코로나 이전에 황사마스크를 쓰던 사람들이라
거부감 없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마스크착용에 앞장섰던 이유일 것이다.
처음 마스크를 쓰게 될 때 약국마다 마스크대란으로 ,
유리문에 <마스크품절>을 써붙이기도 했고
때문에 일회용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면 벗었다가 ,
엘리베이터만 타려 해도 아차차 하고 다시 들어가
눈가림으로 쓰던 마스크 적당히 걸치고 나오곤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구하기 어렵던 마스크가 이제는 너무 많이 생산되어,
마스크 의무가 해지되자 처치곤란 상태에 접어들어
일회용이 아닌 근사한 다회용임에도 천 원대에 나돌아 다닌다고 한다.
허긴 나만해도 3년 동안 내 돈 주고 마스크를 사본 기억이 거의 없다.
노인들이라 교회 말고 필요 없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은 탓에 ,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출할 일도 많지 않았으려니와
여기저기서 몇 개씩 선물로 준 마스크가 항상 남아돌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얼마전 얼굴팬티, <가오팬티>라는 글을 스크랩했었는데 ,
일본의 그 얼굴팬티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깊이 박힌 것 같다.
아직 날씨가 덥지 않아
추위에 맨얼굴에 화장까지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이고도 편리한 방법이
마스크착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전에는 동네가 아닌 곳에 외출을 하려면
옷도 제대로 갖추고 머리도 만져야 하고 얼굴에 뭐라도 찍어발라야하고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
코로나 3년 동안, 마스크를 씀으로 그 모든 과정들이 생략되거나 적당히
무마될 수 있었던 편리? 함이 끝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머리를 성의껏 매 만지는 대신 모자를 쓰고 ,
화장을 하는 대신 마스크를 쓰면 ,
좀 후줄근한 점퍼를 걸치거나 운동복 같은 것을 걸치고 마트에 가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았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해 보니, 코로나 3년 동안 적극적 경제활동이 없었던 어중간한 늙은이들은
오히려 플러스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우선 불필요한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충분한 이유 때문에 ,
만남이나 모임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피할 수 있어서
다른 병 감염의 위험이 줄어 오히려 병원 갈 일이 별로 없었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체면치례용 지출이 현저하게 줄어,
외출복을 사거나 화장품을 사는 일이 거의 없었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많이 봤겠지만,
우리같이 무직자들은 오히려 주머닛돈이 굳은 3년이 아니었을까?
마스크의무착용해지가 선포된 후 첫 주일날,
교회를 가면서도 우리 부부는 아무 갈등 없이 마스크를 쓰고 갔다.
그런데 교회에 가보니 우리 말고 모든 교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작년 여름 예배를 드리면서 찬송을 부르는데
하도 덥고 숨이 막혀 코를 내놓고 있었더니
전도사님이 잽싸게 달려와 , 권사님 마스크 올려주세요 하시며
내가 기분 나빠할까 봐,
"불시에 구청에서 암행을 나와 뭐라고 해요" 하면서
소리를 낮추시던... 생각이 나서 웃었다.
<이하 신문 스크랩>
▲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15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거리를 걸어 다니고 있다. 요코하마 AFP 연합뉴스
▲ 한 학생이 마스크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뉴욕 타임스는 ‘아시아 사람들이 마스크 제재 완화에도 여전히 쓰는 이유’라는 기사로
아시아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면
화장이나 표정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사스,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 사태를 미리 겪어서
마스크 착용에 더 익숙하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였다.
외신은 아시아권에서는 기침 등 마스크 착용이 타인을 배려하는 에티켓으로 여긴다고 소개했다.
일본 요코하마에 사는 미즈키 니시무라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이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문화연구자 김상민 씨는 “마스크가 얼굴의 아름다움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을 덜어준다”며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가려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타인의 안녕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이유로 꼽혔다.
주변의 누가 면역력이 약한지, 누가 취약한 사람과 함께 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반적 예의라는 것이다.
김상민 씨는 “한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무례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며
“그들은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엄격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착용을 계속 권장한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이고,
일본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팬데믹 이전부터 마스크를 쓰는데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젊은이들 “얼굴의 팬티”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는 ‘얼굴 팬티(顔パンツ·가오판쓰)’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공공장소에서 속옷을 벗는 것만큼 창피하다는 의미로 이 같은 단어가 쓰이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삼나무가루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마스크 쓰는 사람이 적지 않아
‘마스크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전 일본얼굴학회회장 하라시마 히로시 씨는
일본 ‘아베마 타임스’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타인의) 얼굴을 보고 (내) 얼굴이 보이는 긴장감에서 해방된 측면이 있다.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지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게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일본 도쿄 인근의 디즈니랜드를 찾은 일본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실제로 일본인 4명 중 1명은 계속해서 마스크를 적극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겠냐’는 한 유통업체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24.5%가 ‘외출 시에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판단할 것(47.8%)
▲적극적으로 착용할 생각은 없지만, 주위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으면 착용할 것(11.8%) 등의 답변도 있었다.
다만 15.9%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건강 목적 이외에 마스크 착용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게 좋다.
얼굴 표정이 절반 이상 보이지 않아 비언어 정보인 시각의 정보량이 줄어들어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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