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모든것은 다 죽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한번 증명하듯,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불과 한달 차이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1980년 9월1일 이렇게 스스로 취임축하를 했건만
2021년 골수암 판정을 받은 초라한 병자의 모습으로...
죽음에도 격이 있어서 ,
서거(逝去), 소천(召天), 운명(殞命),선종(善終), 귀천(歸天) ,등등 좀 고상?한 단어도 많이 있건만
전두환 전대통령의 경우 그런 예우를 받지 못하고 그냥 死亡 으로 쓰는 곳이 많았다.
한사람의 일생의 결론은,
시작, 즉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끝을 맺었는가가 더 중요함이 다시 증명된것 같다.
한달전 박정희 대통령 사망일인 10,26에 사망한 노태우 전대통령은
그나마 퇴임후에 참회의 액션을 취하고 추징금도 다 갚고,
아들들을 시켜 광주 망월동에도 참배하게 한 공?으로 국가장이라도 치러주었지만
내란죄목으로 현충원에 묻히지 못하고 파주통일동산 주변에 묻힐예정이라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 파주 검단사에 안치 되어 있다고 하는데...
전두환씨는 그나마도 안치장소가 마땅치 않아
중국 사람들이 자기집 다락방에 유골함을 안치하듯
당분간 집에 둘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전두환씨의 사망을 검색해보니
- 박정희에 이은 2번째 군인 출신 대통령
- 간선제로 당선된 마지막 대통령
-
임기를 모두 끝마치고 만기 퇴임한 최초의 대통령
-
가장 높은 형량을 선고받은 대통령
-
박정희에 이어 2번째 경상도 출신 대통령
-
최초의 경남 지역 출신 대통령
-
최초의 정보기관장 출신 대통령(중앙정보부장)
-
예복 차림으로 취임식을 거행한 마지막 대통령
-
최연소(57세)의 나이로 퇴임한 대통령이자, 유일하게 50대에 퇴임한 대통령
-
유일무이한 대머리 대통령
-
퇴임 후 전직 대통령으로 지낸 시간이 가장 길었던 대통령(33년 9개월)
-
두 번째로 장수한 대통령.
-
역대 대통령 중 3번째로 화장된 대통령(예정)
-
마지막으로 사망한 20세기 대통령.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 어떻게 살다 죽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보는듯하다
잘못을 했으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응분의 댓가를 치른 다윗같은 사람은
그에 대한 평가가 다르고 후손들도 그를 회고하고 추모하지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죽은 사울은 그 후손들마저 스스로 <죽은 개 > 같다는 표현을 했다.
이번 두 전직 대통령의 사망으로 ,
권력이란...그 자체가 義와 正을 수반하지 않는한
역사에서 두고두고 파 헤쳐져 저잣거리의 농담거리가 될 뿐인것 같다.
두사람 덕분에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된 前 대통령들의 사진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때는 그나마 두 김대통령이 살아 있어 참석했는데
이제 더는 이렇게 이상한 표정으로라도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나란히 앉아있을 전직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가 없을것 같다
내년에 새 대통령이 취임한다해도
문재인 대통령처럼 얼결?에 치르지 않아도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대통령은 감옥에 있고
문대통령말고는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이 아무도 없으니
그 취임식이 얼마나 썰렁?할가 짐작이 간다.
미국이나 다른나라는 그래도 아직 전직 대통령이 살아있는 사람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만 이럴가?
너무 늙은후에 대통령이 되었기에?
길지않은 민주화의 역사속에 엎치락 뒤치락이 많아서?
내년선거에서 누가 뽑히든 ,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
내려올때, 죽을때 오히려 더 존경받고 칭찬받는
두고두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추세로는
야무진 꿈,덧없는 희망사항이 될지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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