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현구목사님 목회칼럼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왕언니 2023. 1. 25. 23:08

시편 1:1~6    복있는 사람들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 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 훈련을 통한 영적 성장 -

 

(시편 1:1-6)

 

복이 있는 사람

 

새해는 ‘ 복 ’ 을 비는 인사로 시작합니다 .

이렇게 인사는 하지만 정말 복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 이런 질문은 해보셨습니까 ?

복은 주로 밖에서  오는 행운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셨는지요 ?

 

시편 1편은 ‘복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원어의 뜻을 살려 번역하면 “아, 복되도다, 이런 사람은”.... 이런 뉘앙스입니다.

산상수훈도 ‘아 복되도다, 이런 사람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소극적으로 표현하면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또 ,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은 사람...,

 맺힌 열매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되는 사람,

적극적 표현으로 하자면 ‘남에게 복이 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복은 주로 그 방향이 ‘나’를 향하지만

복은 나를 통해 ‘너’를 향하는 것입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축복하면서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고 했습니다.

복의 방향이 담장 안의 사람만이 아닌 담장 밖의 사람에까지 향합니다.

아브라함을 ‘복의 통로’라고 하셨을 때에도 복의 방향이 ‘나’만이 아닌‘나를 통한 너’입니다.

 

예수님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 라고 하셨는데,

이 경우도 복의 방향이 나를 통해 너를 향하고 있고, 그런 복이 진짜 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복이 있되 그 복이 나를 통한 너를 향하는 사람을

‘ 무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 이미지로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형상

 

이처럼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의 모습이며

앞으로 우리가 이룰 천국에서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심으로 복주시는 분이시고,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또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이 인간에게 하나님의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권세를 맡기셨습니다.

 

다스린다는 참된 의미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맡겨진) 다스림으로

다스리는 자의 유익이 아닌 다스림을 받는 이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가정을 잘 다스림으로 하나님의 복이 가족에게 전달되고,

왕이 백성을 잘 다스려 하나님의 복이 백성에게 전달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는 모습이 하나님을 닮은 모습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모습은 일어나 서는 것입니다.

서있는 모습은 하늘과 땅을 잇는 서 있는 나무와 같습니다.

하늘의 통치와 뜻이 서 있는 인간을 통과해서 땅에 임하여

그 통치와 뜻이 사람을 통과하여 땅에 충만하게 만드는 자가

곧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모습입니다.

 

우리교회의 표어가 ‘섬김을 통한 세상의 변화’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말은 세상을 아름답게 복되게 한다는 뜻이며,

곧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또 성도를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는 의미도

소금은 부패를 막고, 빛은 어둠을 밝히니, 세상의 복이 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불러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신 것도

사람을 바꿈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시냇가에 뿌리를 내려야

 

우리는 복이 되는 사람,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은 사람 이어야 하는데

그 비결이 심플 하고 선명합니다.

나무가 시냇가에 지속적으로 뿌리를 내리면 됩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편 1:2)

 

사람에게 그 시냇가는 말씀의 시냇가입니다.

말씀의 시냇가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삶의 지혜를 듣고,

악인과 죄인의 길을 분별하여 오만한 자리에서 앉지 않습니다.

시냇가는 나무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곳이요, 스마트 폰이 자기를 충전하는 자리요,

사회에 나가기 전에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요,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군인이 열심히 훈련하는 훈련장입니다.

자기를 성장시키는 자리가 시냇가입니다.

 

‘세바시’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입니다.

이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세상의 한 부분을 아름답게 바꾼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그들은 세상을 그렇게 바꿀 수 있었을까요?

 

세바시에 나왔던 많은 사람 중에 캘리 최란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세바시에 여러 차례 출연해서 강의를 했습니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서 소녀공으로 살았고,

가정이 너무 가난해서 형제들 중에 2명이 배고픔으로 죽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30대에 사업을 했다가 실패해서 10억 빚을 지고

2년간 두문불출하고 공황장애가 걸렸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켈리델리란 글로벌 기업을 일군 CEO가 되었고,

유투브 팔로워도 약 50만명이 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녀의 강연 중에 이런 제목의 강연이 있습니다.

“성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하루 1시간의 비밀”

회사에 가면 항상 급한 일만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늘 바쁘지만 성과가 별로 나질 않는다고 합니다.

바쁜 일은 하지만 중요한 일은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붙들어야 할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요? 자기 성장에 투자하는 일입니다.

맡긴 일만 반복해서 하는 사람은 평생 그 일을 할 뿐이지만,

평소 자기발전과 자기 성장이란 중요한 일에 하루 1시간씩 투자하는 사람은 매일 성장하고

그는 자기를 더 좋게 바꿈으로 환경도 상황도 개선하고,

마침내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무가 더 키가 크고 더 가지를 넓게 펼쳐서 더 많은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반드시 시냇가에 더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하듯,

자기를 성장시키는 시간을 매일 갖는 사람만이 열매를 맺습니다.

의사의 섬김이 환자에게 좋은 변화가 되려면,

의사가 자기를 실력있게 만드는 훈련의 시간이 있어야 하고,

교수의 섬김이 학생들에게 좋은 변화가 되려면,

교수가 자신을 실력있게 만드는 공부의 시간이 있어야 하듯이,

성도들의 섬김이 세상에 좋은 변화가 되려면

성도들이 자신을 성도답게 성장시키는 영적 훈련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

 

예수님은 온유한 자의 복을 말씀하셨습니다.

“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5)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분배 받는 장면이 배경입니다.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것은 당시 가장 타락한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땅을 누가 변화시키고 기업으로 받습니까? 온유한 사람입니다.

가나안 인들은 그 땅에서 온유한 자가 되지 못해서 쫓겨났고,

이후 이스라엘도 온유한자가 되지 못해서 그 땅에서 쫓겨나 바벨론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온유한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성품이 온화하다는 의미입니까?

모세가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는 기질적으로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온유하다는 의미는 주님이 말씀하시면 듣고 고치는 사람이었다는 뜻입니다.

거친 야생마가 훈련자의 말을 잘 들어 명마가 되는 것처럼,

학생이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실력있는 학생이 되는 것처럼,

말씀을 따라 자기를 바꾸는 자가 온유한 사람입니다.

온유한 자는 자기를 기꺼이 바꾸는 사람,

바른 충고가 있으면 단 마음으로 듣고 자기를 고치려는 사람입니다.

이런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구절을 이렇게 고쳐 쓸 수 있습니다.

“자기를 바꾸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

 

복이 되는 사람은 자기가 복이 되도록 자기를 성장시키며, 자기를 훈련하는 사람입니다.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나무가 어떻게 열매를 맺으며,

훈련되지 않은 군사가 어떻게 전쟁터에서 이기며,

공부하지 않은 교수가 어떻게 학생을 바꾸며,

실력이 없는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낫게 합니까?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려면 늘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는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훈련이 중요하다

 

그러면 나무가 뿌리내려야 할 시냇가가 무엇일까요?

바쁘게 살지만 매일 투자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리 바빠도 매일 밥을 먹듯이, 바쁠수록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세 가지 관계로 사는 관계적 존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는 순종의 관계, 사람과는 사랑의 관계, 세상과는 사명의 관계입니다.

이 세 관계를 매일 성장시키는 것, 이것이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이 세 관계의 뿌리가 시냇가에 늘 닿아 있으면, 그 나무는 반드시 철을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복된 사람이고 복의 통로가 됩니다. 그가 바로 하나님이 찾는 거룩한 사람입니다.

그는 종교적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산 속에서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갈등의 관계 속에서, 성장함으로, 세상 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훈련이 필요한데, 훈련 중에는 기본훈련이 있고 전문훈련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본훈련은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운동종목이 다양하지만, 모든 운동선수의 기본훈련은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듯이,

성도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살면서 받아야 할 전문적인 훈련이 있지만,

기본적 훈련은 계속 해야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훈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란 시냇가에 매일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사람이 사람으로 살려면 떡만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먹방을 통해서 더 맛있는 것,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찾아 챙기지만,

말씀의 양식은 거르기가 일쑤고, 생수도 좋은 생수를 찾아 마시지만,

말씀이란 생수는 마시지 않고 삽니다.

육신은 살이 찌는데 영혼은 여위고 피폐해지고 병이 듭니다.

 

새해, 이런 각오를 하면 좋겠습니다.

새해, 많은 열매를 맺자는 비전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 비전은 나를 변화시키는 시간이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 변화, 자기를 바꾸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에 매일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새해라고 무슨 새로운 일, 새로운 훈련을 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필수 훈련을 새로운 마음으로 합시다.

 

기본은 말씀훈련입니다. 밥을 먹는 것을 뺄 수 없듯이,

말씀을 제대로 먹는 것은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씀을 꼭꼭 씹어 먹기 훈련, 제대로 소화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새해 큐티를 제대로 합시다. 성경 일독을 더 열심히 합시다.

성경백문백답을 들으면서, 궁금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가면서 성경을 읽으십시오.

또 구역에서 서로 읽기를 체크하면서 함께 읽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매일, 말씀의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십시오.

 

또한 기본은 기도훈련입니다. 예전보다 점점 기도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기도의 시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기도의 기초체력이 너무 허약해졌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섬겨야 하는데,

그 섬김은 어떤 활동이기 전에 중보기도입니다.

중보기도는 세상을 향한 가장 큰 섬김입니다.

뉴스를 보면서 근심과 비판만 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신년기도회가 있고, 금요찬양기도회가 생깁니다.

마음에 기도의 불을 붙입시다. 그 외에도 여러 훈련이 있습니다.

잘 훈련될수록 더 유용하고, 잘 성장시킬수록 더 쓸모 있고,

자기를 바꿀수록 세상을 바꿉니다.

 

 

베드로 사도도 훈련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벧전 1:4-7)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허한 이론과 저속한 신화나 전설을 가지고 논쟁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오.

그대의 시간과 힘을 영적인 성장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시오.

육체의 훈련도 좋지만 경건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생활 태도를 몸에 익혀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하시오 .”(디모데전서 4:7-8)

 

새해가 됩니다.

새로운 일을 하겠다는 것보다 필수적이고 중요한 일을 새로운 마음으로 하려고 하겠다는 결심을 합시다.

이 한 해 훈련을 통한 나의 변화, 영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나아갑시다.

성장한 사람이 되어 가정의 변화, 관계의 변화, 교회의 변화를 가져옵시다.

훈련의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을 놓치지 맙시다.

시냇가에 뿌리를 내려, 성장하고 자라서, 더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되시기 바랍니다.

 

 

                                                        2023년 1월 1일 주일설교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