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조금씩 다가가기

맡겨진 귀중품은 주인이 책임집니다.

왕언니 2007. 7. 28. 01:26

     

 사람이 다른 사람의 처한 상황을 온전히 이해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지금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아프칸에서 탈레반의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은

제가 다니고 있는 서울 영동교회에서 1998년10월에 분립 개척해 나간  샘물교회 교인들입니다.

물론 23명의 봉사단중에서 직접 우리교회를 다니신분은 순교?하신 배형규목사님 한분 뿐이고

[그당시에도 직접 접촉한일은 없습니다만]

다 른 사람들은 그 교회가 개척된 다음 그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성도들이니까 안면이 있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매스컴과 인터넷에서 하필 그 어수선한 분쟁 지역에 봉사팀을 보내야만했는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인질교환협상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급기야 배목사가 살해되고 협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이번 사태에 들어간 비용은 전부 샘물교회가 물어내야된다라는 여론을 일으키는 악플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설령 말 안듣고 말썽피우고 부모를 곤경에 빠뜨리는 자식이라도 그 자식을  외면하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솔로몬의 유명한 재판처럼 ,피도 눈물도 없이 죄를 지었으니 죽임을 당해도 싸다고  내팽개치는 부모가 과연 있을까요? 

 

처음엔  우습게도 박은조목사님이 화면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것이 자꾸만 신경이 쓰였습니다.

혹시 팔자좋게 휴가를 즐기러 해외에 가셨다가 갑자기 귀국하려하니 비행기표를 못구하신건 아닌가하는

쓰잘데 없는 기우를 하면서요.

그런데 우리교회 홈피에서 보니 지금 안식년중이신 우리 목사님과 미국에서 세미나에 참석하시고 계셨는데

거기서 피납소식을 듣고 바로 귀국하셨지만 상황이 워낙 안좋으니

[혹시 테러라도 당하실까하여 ]매스컴에 얼굴을 안비치는게 좋겠다고   교회 장로님들이 말렸답니다. 

 

  사실 이번에 의료봉사를 떠난 팀은 선교팀이 아니고

한민족복지재단에서 아프칸에 설립한 병원과 유아원시설을 돕기위해  정말 순수하게 의료봉사를 위해 간거였답니다.

물론 이땅에 백년전에 처음 복음이 전해질 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처음엔 다들 그렇게 시작한게 아니던가요? 

그러나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우선 치료해주고 먹을것 주며 인간의 존엄성이 회복되면 

가랑비에 옷젖듯, 따뜻한 햇볕이 바람보다 더 쉽게 옷을 벗기는 상황이 되는거지요.  

탈레반들이  기독교인들을  골라서 납치한게 아니고 ,

자기동료들을 구해 내기위한 수단으로 만만한 외국인들을 무조건 인질로 잡기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니

예수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곳에서 얼씬거렸다는 이유만으로 붙잡혔을겁니다.

결국 그러니까 그런 위험한 곳에 왜 제발로 걸어갔느냐고 비난을 불러오게 되는거구요. 

 

 그러나 적어도 6.25를 겪은 우리 세대는 그런 비난을 해서는 안됩니다.

빨치산과 인민군과 국군이 혼재되어있던 그 시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벽안의 선교사들과 의료팀이 우리국민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 인연과 헌신에 감사해서 기독교인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지 않았다면

과연 이나라가  이렇게 빨리 국민소득 2만불을 바라보게 성장할수있었을까요?

 결국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진흙 한덩이로 빚으신 이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감히 하나님의 하시는일의 결국을 이러쿵저러쿵 토를 다는것도 어리석고 무모한 일인거지요.

원래 하나님의 하시는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없게 하셨으니까요[전3:11]  

 

  

만물중에 제일 무서운게 사람이라는데 ...말도 통하지않고 혹서와 혹한이 교차되는 열악한 땅에서,

먹는것 입는것 의약품도 제대로 구할 수없는곳에서 ,

모두 한곳에 있지도 못하고, 한시간 후를 장담할 수없이 한치 앞이 안보이는 어둠속을 헤매고 있는것 같은 공포속에서 ,

오직 주님께 만 기도할 그들을 생각하니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습니다.  

오늘 전도서를   읽는중에  지금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같은 몇구절을 옮겨봅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것이라[전5:2]  

 

사람이 장래일을 알지못하나니 장래일을 가르칠자가 누구이랴

생기를 주장하여 생기로 머무르게 할 사람도 없고죽는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

전쟁할때에 모면할자도 없으며 악이 행악자를 건져낼 수도 없느니라. 

내가 이런것들을 다 보고 마음을 다하여 해아래서 행하는 모든일을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때가 있으며

내가 본즉 악인은 장사지낸바 되어 무덤에 들어갔고

선을 행한 자는 거룩한 곳에서 떠나 성읍사람의 잊어버린 바 되었으니 이것도 헛되도다.

 

 악한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죄인이 백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내가 정녕히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앞에서 경외하는자가 잘될것이요 악인은 잘 되지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앞에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보니 해아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이 능히 깨달을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궁구할찌라도 능히 깨닫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찌라도 능히 깨닫지못하리로다. 

대저 사람은자기의 시기를 알지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느니라   

 

 

교회 홈페지에서 어떤 집사님이 귀중품은 주인에게 맡겨야 보호된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은 천하와도 바꿀수없는  명품이요 귀중품입니다.

그러기에 귀중품은 안전하게 주인에게 맡겨야합니다.

먼길을 떠날때 ,불확실한 장래를 향하여 한발을 내딛을때 ,새 일을 도모할때....

아니 주의 백성으로 인침을 받은 우리는 언제나 모든일을 마땅히 우리의 主人이신 하나님께  맡겨야합니다.

 

그래야 그분의 날개아래 안전하게 보호받습니다. 

우리교회도 그들을 위해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는데 ,저는 너무 멀어 동네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생면부지의 교인들이지만, 왜 그곳에 갔느냐고 나무라지않고 ,

새벽마다 모두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8월 부터의 출근을 앞두고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자기에 ,

진즉에 예약된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이틀밤을 자고 왔습니다.

가던날이 장날이라 이슬비도 오고 구름도 잔득 끼고 ,

시국처럼 우울한 장마날씨여서 큰맘먹고 장만한 그늘막텐트가 무색했지만

유찬이 유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위해 동원된 경비려니했습니다. 

그전에 찍어둔 연꽃사진들이 많은데 우물쭈물하다  이번 사태를 맞아서 올릴 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주책없는 할머니라 여기실까봐  우선  세미원 사진 몇장만 올렸습니다.     세미원[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