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또 저물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희망으로 시작해 혼란으로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끝내고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모두들 기대했지만,
늘 그렇듯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사람들을 힘들고 우울하게 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쳤으며, 금리는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올랐습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코인 가격이 동반 급락했고,
세계 인구는 80억명을 돌파했고,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폭염과 홍수, 산불 같은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 와중에 반가운 일도 있었습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주의 먼 곳을 공개했고,
연말 미국에서 들려온 핵융합 발전 실험 성공 소식은
인류가 여전히 진보하고 있다는 희망을 안겼습니다.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와 첫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잇따른 발사 성공,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이 이룬 극적인 16강 진출도 국민에게 힘을 줬습니다.
새해를 맞아 이번 주 커버스토리에서는
전 세계 경제·경영 분야 석학과 전문가 13인의 경제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이들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 내년 경제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합니다.
금리 인상 여파가 경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많은 나라가 침체에 빠지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이나
중국의 코로나 대유행, 주요국의 신용 위기 같은 변수가 더해지면
세계 경제가 대혼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될 것이고,
간간이 들려오는 좋은 소식이 우리에게 기쁨과 위안을 줄 것입니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은
“비관주의자는 기회를 어려움으로 만드는 사람이고,
낙관주의자는 어려움을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어려움을 기회로 만드는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위클리비즈도 더 유익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최규민 위클리비즈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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