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로마서 3: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1517년 10월31일
가톨릭 사제였던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정문에 95개 조 반박문을 붙인 것이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됩니다
이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한것이 두 가지인데
첫 째는 루터가 깨달은 말씀이고, 둘째는 그 말씀을 널리 알리게 된 인쇄술입니다.
둘 중 하나만 없었어도 종교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503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본질과 무관한 조직, 행사, 기관 등이 생겨나고
또 말씀과는 무관한 다른 모습들이 생겨나서 다시금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들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두 가지를 되짚어보는데
하나는 역시 말씀의 원뜻을 바로 알기 위해
성경의 여러 이야기들이 이루는 큰 이야기를,
그 이야기가 말하는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보아 말씀의 참 뜻을 알아야 합니다.
또 하나는 종교개혁 당시의 인쇄술과 비교할 수 없는 인터넷이 생겨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성경의 원뜻을 알아보고 또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은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교회생활도, 예배당 중심, 주일 하루 중심의 신앙생활이 바뀌어
제도화되고 조직화된 기관과 같은 교회가 아닌, 유기체, 공동체만이 존재해야 함을 알게 해 줍니다.
이 코로나 상황이
교회가 말씀을 깨닫고 , 나누고, 전하는 본질을 더 선명히 붙잡고 가도록 만드는
하나님의 역사일 수도 있습니다.
말씀과 본질을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슬림화 해야 합니다.
세계의 훼손
지금 우리는 성경의 여러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포함하는 하나의 큰 이야기를 봄으로
성경의 참 뜻에 이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세계와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말은(땅이 준비되고 백성이 생겨난) 하나님이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처음 세상은 보기에 좋고 선한 곳이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 세계와 인간의 창조된 모습이 손상되어
하나님의 지혜와 형상을 바로 드러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에 이르지 못함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 3:23)...
사람이 죄를 범함으로 세계와 인간이 창조 때의 본래 모습이 지닌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어
보기에 좋았던 상태가 보기에 좋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죄가 무엇입니까?
죄란 법을 어기는 행동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다시 말하면 창조의 본래 모습이 아닌 형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
삼위 하나님이 서로 사랑의 관계 안에서 일체로 존재하시듯이
인간도 인간 존재의 본질적 관계인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 자연이란 이웃과의 사랑의 관계 안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만일 그 반대의 길로 가면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부인하거나 왜곡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죄는 법을 위반하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형상 속에 담긴
하나님과 , 다른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벗어나 깨어진 관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나님, 교제의 영광
창세기 3장이 그러한 죄의 본질을 설명해줍니다.
에덴동산의 아담은 원래 자유를 가진 인격적 존재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을 닮아가며 영광스럽게 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부부관계가 혼인서약을 잘 지킨다는 조건이 있어야 유지되듯이,
왕과 신하의 관계가 통치와 복종의 조건 안에서 그 관계가 유지되듯이 ,
축구게임이 그 게임의 룰 안에서 존재하듯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도 창조주와 피조물 간의 근본적 차이를 지키는 틀 안에서 가능합니다.
선악과가 바로 그런 관계의 조건에 해당됩니다.
다른 과일은 다 먹지만 선악과는 먹지 말라는 것은
선악에 관한 하나님의 기준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되 , 그 기준을 바꾸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인간은 인간이란, 그 선을 범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중력의 법칙이 우리를 땅에 붙어있어 안전하게 살게 해주는 것처럼
선악과의 명령을 지킬 때 , 우리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살아갑니다.
자녀가 부모님의 말씀 안에서 사랑과 순종을 통해 성숙한 어른이 되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사랑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합니다.
선악과
동산 중앙에 두 나무가 있었습니다.
생명나무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음으로 사는 길을 의미하고
선악과는 자신이 중심이 된 ,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 속에서 죽느냐의 두 길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도 늘 이 두 갈래에 서 있습니다.
사는 길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관계 안의 길인데 , 죽은 길을 가게 됩니다.
자기 안으로 굽은 존재
사탄의 속임수는 늘 자신을 중심에 두는 것이 하나님처럼 높아지고, 눈이 밝아지고 사는 길이라고 합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야 할 지구에게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말합니다.
영어의 Sin(죄)의 중앙에 I가 있듯이 , 자기가 중심에 서게 합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게 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
인간이 자기를 중심에 두고 자기 안으로 구부러지는 것을 죄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자기 안으로 굽은 인간" (homo incurvatus inse) 마틴 루터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면서 자신의 피조물 됨을 부인하고 다른 우상을 섬기면서 사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파손된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사람, 하나 됨의 영광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인간이 하나님과 사람과의 바른 관계 속에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2장에 아담이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을 보시고 보시기 좋지 않다고
아담 혼자 있는 것으로는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거울이 될 수 없어
아담과 함께 있는 하와를 만드십니다.
이렇게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함께 있음과 하나 됨이 보기에 좋은 것이고,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남자와 여자가 따로가 아니라 함께 있음을 보시고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함께 있을 때 하나가 되려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나와 다른 상대를 또 다른 나로 여기며 사랑하며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홀로 있음
그러나 함께 있어야 할 존재로 창조된 인간은 혼자 있으려 합니다.
그리하여 함께 있음의 관계가 깨어집니다.
하와가 뱀에게 유혹받고 있을 때
하나님께 선악과에 대한 말씀을 직접 들은 아담은 근거리에 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난 후에야 (안심하고?) 자신도 그것을 먹습니다.
아담은 하와 곁에 있었지만 그녀를 돕지 않고 , 자기 혼자 있으려 (살려?) 한 것이고
결국 이런 모습이 관계를 깨는 것이고 하나님의 형상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기 안으로 굽은 모습이, 곧 죄입니다.
내 안에서, 우리들 안에서 이런 모습을 봅니다.
이렇게 자기 안으로 굽은 인간에게 세 가지 인간 모습이 나타납니다.
지배자, 희생자, 방관자입니다.
어떤 때는 내가 지배자가 되고 ,어떤 때는 희생자가 되고 ,
어떤때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내게 이익이 되면 두고 보기만 하는 방관자가 됩니다.
이 세 가지 모습이 우리 속에 다 있습니다.
이렇게 지배자, 희생자, 방관자가 되어 관계가 계속 깨어지는... 이것이 인간의 현실입니다.
자연, 다스림의 영광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사람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자연이란 이웃을 잘 돌보는 청지기란 뜻입니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동식물에 이름을 붙이고 , 하나님이 자연을 대하듯
인간과는 또 다른 이웃으로 다스렸습니다.
지배
그런데 인간이 자연이란 이웃에 대해 청지기가 아닌 주인처럼 행세합니다.
자연이 동료인데 마치 자연에 대해 자기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
동물과 자연을 인간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물체요, 자기 욕망의 대상이나 소유물 정도로 여겨
무한 소비와 소유를 통해 지구를 죽이고 있습니다.
자연을 대할 때 자기 안으로 심히 굽은 태도를 보입니다.
죄와 사망을 이기는 그리스도
보시기에 좋았던 세계와 인간이 보기에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 개인, 가정, 학교, 국가가 다 한결같이 부서지고 뒤틀리고 보기에 좋지 않게 되었습니까?
왜 하나님을 반영하지 못하는 심히 깨어진 거울이 되었습니까?
죄 때문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피상적으로만 보고 , 죄란... 법을 어기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트루스토리는
우리가 어떠했는지 , 어디서 벗어났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의 모습과는 다른 길 위에 서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 아닌 자기 사랑으로 굽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을 순종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의 필요를 위한 대상으로 여겨,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상대를 자기중심으로 낮추거나 상대를 중심으로 나를 비하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약 1:15)
자기를 중심에 두는 자기 안으로 굽는 욕심이 죄를 낳습니다.
즉 관계를 깨고 왜곡하여, 그 죄가 장성하면 결국 사망입니다.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형상이 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창조하시고 인간을 두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것입니다.
이대로 두면 병든 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과 같고
폭동이 일어난 상황을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된 세계와 인간의 회복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십니다.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롬 6:23)
영생이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그 외의 창조 사이의 원래 관계가 회복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는 것입니다
루터가 문제의 본질이 죄임을 알았고
그 죄가 하나님 중심을 떠나 자기 안으로 심히 굽어진 인간임을 알고
나아가 그 죄의 해결은 오직 예수님 안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 진리가 루터를 살리고, 교회를 살렸고, 시대를 살렸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문제의 깊은 원인이 죄임을 알아야 하지만, 무감각해져 있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 죄가 세상의 여러 법들 , 나라마다 다른 법들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는 것임을 ,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것임을 깊이 자각해야 합니다.
그 깊은 원인인 죄를 알지 못하고 답은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 속에서 그 죄가 무엇인지,
그 스토리 속에서 우리는 무슨 문제인지 알고 , 회복하시는 예수님에게 가야 하고 또 전해야 합니다.
먼저 내 심령 안에 개혁이 일어나고 , 신앙의 개혁이 일어나고, 관계의 개혁과 삶의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모쪼록 말씀 안에서 문제와 답을 발견하고 참된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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