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롬 8:27~28)
우리가 잘 아는 구절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이 구절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러면 "합력하여"란 동사의 주어가 '모든것'처럼 되고
그 의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것들이 알아서 잘 되는 방향으로 스스로 움직인다>로
오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문장의 바른 주어는 <하나님>입니다.
주어를 바로잡고 번역하면 개역개정의 각주에서 제시한 것처럼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느니라>가 됩니다
하지만 톰라이트란 학자는 이것 역시 정확한 번역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실 수 있지만,
그러면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일에 , 사람은 사실상 필요 없습니다.
이것은 창세기 1장에서 ,
<하나님이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다스린다 >는 말씀과 맞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바른 번역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과 합력하여 모든 일들이 선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 톰 라이트 , 하나님과 펜데믹) 90_91
하나님은 하나님의 목적으로 부름을 받은 이들과 함께 일함으로
고통하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선을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혼자서 통치하실 수 있지만 ,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또 그들을 통해 다스리시고 선을 이루십니다
이렇게 사람이 중요하기에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성령님이 탄식하며 간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이 다 잘되게 해 주시니 우리는 할 것이 없고
그저 기다리면 된다는 낙관적 운명 주의자들이 아닙니다.
세상에 문제가 많지만 나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고 여기며 자기만 추구하는 쾌락주의자나 ,
이 세상은 죄 많은 세상이고 망할 곳이니 잠시 참다가 천국 가면 된다 는 도피 주의자도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우리를 불러내신 것은
세상 속에서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보내신 것임을 알고
하나님과 함께 선을 이루는 일에 자원하여 행동하는 자입니다.
비록 그 일이 고난이 될 수도 있지만 , 그 고난은 모든 것에서 선을 이루는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고 고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롬 8:18)
교회 공동체는 구경꾼이나 수혜자로 지내지 않고
고통의 세상 속에서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일에 적극 참여합니다.
이것이 교회 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바른 삶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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