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우리가 염려하는것이 있습니다 .
사람과의 마음의 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그리고 지금까지 익숙했던 신앙의 방식이 제한을 받으면서
하나님과의 영적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사람과 더 가까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합니다 .
하나님께로 우리를 이끄는 세 가지 은총의 길이 있습니다 .
첫째는 갈색 은총의 길입니다 . 금번 코로나 사태는 첨단 기술문명을 만들면서 잔뜩 높아진 인간을
그 곳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 인간이 바이러스 앞에서 심히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게 한 것입니다.
인간은 우주를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또한 우주안의 먼지와 같은 존재이며 연약한 갈대입니다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지만 동시에 흙으로 빚어진 존재입니다.
그동안 인간은 자신이 흙이요 먼지임을 잊고 살았습니다 .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이것을 다시 상기시켜 준 것입니다.
흙을 보고 , 흙을 밟으면서 ,우리가 흙이며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할 때 ,
흙의 색인 갈색은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
땅 위에서 흙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하늘의 하나님께로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둘째는 녹색 은총입니다 . 도시문명속에 살면서 우리는 점점 자연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
도시의 화려함에 도취되고,인간이 만든 인공물에 눈이 팔려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보지 못하게 된것입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하나의 성전입니다 .
이 우주적 성전 속에 각양의 피조물들은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파도소리 ,새소리,물소리 ,바람소리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거대한 합창단이 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과 나무들은 그들만의 몸짓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높이 듭니다 .
우리가 자연을 단순한 물체로만 보지 않고 , 하나님을 찬양하는 거대한 우주적 예배로 보고 ,그것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됩니다 .
하나님께서는 곳곳에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녹색 은총의 길을 만들어 두셨습니다.
셋째는 적색 은총의 길입니다 . 우리가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분의 장엄함을 노래하지만 ,
그 녹색 은총의 길은 우리를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의 자리까지는 인도하지 못합니다 .
우리를 성전 뜰까지는 데려가지만 지성소 안에까지는 인도하지 못합니다 .
죄인 된 우리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의 보혈이 만드는 길이 필요합니다 .
성전 휘장을 가르고 지성소로 들어가게 하는 은혜의 길이 있어야합니다 .
하나님은 십자가 보혈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적색 은총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어떤 형편에서도 갈색, 녹색, 적색 은총의 길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이 삼색 은총의 길을 따라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그룹명 > 정현구목사님 목회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 '땅의 형상'과' 하나님의 형상' (0) | 2020.06.14 |
---|---|
코로나 19,자연의 입장에서 던지는 질문 ( ego에서 echo로 ) (0) | 2020.06.07 |
빅픽쳐 Big Picture (0) | 2020.05.24 |
웃어'버리고' ,웃어 '넘기고' (0) | 2020.05.18 |
영으로 예배하라 (0) | 2020.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