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현구목사님 목회칼럼

갈색,녹색, 적색, 삼색 은총의 길

왕언니 2020. 5. 31. 21:36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우리가 염려하는것이 있습니다 .

사람과의 마음의 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그리고 지금까지 익숙했던 신앙의 방식이 제한을 받으면서 

하나님과의 영적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사람과 더 가까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합니다 .

하나님께로 우리를 이끄는 세 가지 은총의 길이 있습니다 .

 

첫째는 갈색 은총의 길입니다 . 금번 코로나 사태는 첨단 기술문명을 만들면서 잔뜩 높아진 인간을

그 곳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 인간이 바이러스 앞에서 심히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게 한 것입니다.

인간은 우주를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또한 우주안의 먼지와 같은 존재이며 연약한 갈대입니다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지만 동시에 흙으로 빚어진 존재입니다.

그동안 인간은 자신이 흙이요 먼지임을 잊고 살았습니다 .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이것을 다시 상기시켜 준 것입니다.

흙을 보고 , 흙을 밟으면서 ,우리가  흙이며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할 때 ,

흙의 색인 갈색은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

땅 위에서 흙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하늘의 하나님께로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둘째는 녹색 은총입니다 . 도시문명속에 살면서  우리는 점점 자연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

도시의 화려함에 도취되고,인간이 만든 인공물에 눈이 팔려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보지 못하게 된것입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하나의 성전입니다 .

이 우주적 성전 속에 각양의 피조물들은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파도소리 ,새소리,물소리 ,바람소리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거대한 합창단이 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과 나무들은 그들만의 몸짓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높이 듭니다 .

우리가 자연을 단순한 물체로만 보지 않고 , 하나님을 찬양하는 거대한 우주적 예배로 보고 ,그것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됩니다 .

하나님께서는 곳곳에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녹색 은총의 길을 만들어 두셨습니다.

 

셋째는 적색 은총의 길입니다 . 우리가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분의 장엄함을 노래하지만 ,

그 녹색 은총의 길은 우리를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의 자리까지는 인도하지 못합니다 .

우리를 성전 뜰까지는 데려가지만 지성소  안에까지는 인도하지 못합니다 .

죄인 된  우리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의 보혈이 만드는 길이 필요합니다 .

성전 휘장을 가르고  지성소로 들어가게 하는 은혜의 길이 있어야합니다 .

하나님은 십자가 보혈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적색 은총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어떤 형편에서도 갈색, 녹색, 적색 은총의 길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이 삼색 은총의 길을 따라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