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도전 한식조리사

명태의 족보 샅샅이 캐보기....여기저기서 줏어온글

왕언니 2009. 4. 2. 22:25

 

 

조리사시험요리 중에 명태를 소재로 한 요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우리나라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중 하나인 명태를 샅샅이 공부합시다.^^

 

 

 

 

우선 명태란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명천(明川)에서 태모(太某)라는 사람이 생선을 잡았는데

이름을 몰라 지명의 명(明)자와 잡은 사람의 성을 따서 명태라고 이름 붙였다"고 기록돼 있으며,

 

함경도와 일본 동해안 지방에서는 명태 간으로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혔는데

`밝게 해 주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명태(明太)라 불렀다는 설이 있고

 

함경도 삼수갑산의 농민들 중에는 영양부족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이 많았는데

해변에 나가 명태 간을 오래 먹고 돌아가면 눈이 밝아진다 하여 명태라고 불렸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명태는 우리 민족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만큼 그 별명도 다양하고

 

잡는 방법이나  시기, 잡는 지방에 따라서도 그 별명이 다양합니다.

 

 

- 명태의 다른 이름들 -
 
북방바다에서 잡힌 것은 북어(北魚),
강원도 연안에서 잡힌 것은 강태(江太),

막 잡아 올리거나 얼리지 않은 것은 생태, 선태[鮮太]
겨울에 나거나 냉동실에서 얼리면 동태
3~4월에 잡히는 것은 춘태
명태를 60일쯤 건조시켜 말린 것은 북어 또는 건태
겨울철 찬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해서 마른 것은 황태 또는 노랑태

명태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서 넓적하게 말린 것은 짝태

 

반 건조된 상태로 코를 꿰어 4마리 한 세트로 판매하는 것은 코다리
맥주 안주로 즐겨 찾는 새끼명태는 노가리
덕장에서 황태를 말릴 때, 날씨가 따뜻해 물러지면 찐태
덕장 고랑대에서 떨어지면 낙태


기온차가 커서 하얗게 마른 것은 백태

기온차가 적어서 검게 마른 것은 흑태

 

수분이 다 빠져버려 딱딱하게 마른 것은 깡태
몸뚱이가 제 모양을 잃어버리면 파태
잘못 익어 속이 붉고 딱딱해지면 골태

 

대가리에 떼고 말 린 것은 무두태
그물로 잡은 것은 그물태 또는 망태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 혹은 조태

 

원양에서 잡은 것은 원양태
근해에서 잡으면 지방태
원양 명태와 동해안 명태를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은 진태
산란을 한 직후 뼈만 남다시피 한 것은 꺾태
명태가 금처럼 귀한 어종이 되었다고 붙여진 이름은 금태

 

 

북한에서는  소금에 절인 명태를 간명태,도는 염태라고 하고

 

 

 

 

 

얼려 말린, 가장 품질이 좋은 명태를   북훙어 [北薨魚]라고 부르는가 하면  

 강원도 간성 앞바다에서 잡히는 명태는  간태 [杆太]라 하고

 얼리면 ‘동태’, 말리면 ‘북어’로 불린답니다.

 

 

 

 

 

 

 

 

 

 

이름별 요리방법

 

 

 

 

 

 생태

* 얼리지 않은 생물 상태의 명태.
* 예전에 명태가 아주 많이 잡힐 때에는 김장김치의 부재료로도
  사용됐었지만 요새는 값이 비싸서 매운탕용으로 주로 쓰입니다.
* 생물 명태로 끓인 생태탕은 생선살이 부드럽고 국물이 개운해요.


동태

* 명태를 꽁꽁 얼린 것으로 매운탕이나 찜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 생태보다 살이 단단합니다.
* 동태로 끓인 매운탕인 동태찌개는 생선살이 좀 단단해 식감이 좋고 국물이 구수합니다.


북어

* 명태를 완전히 말린 것으로 건태라고도 부릅니다.
* 몸이 단단해 반드시 두드리거나 반나절 이상 물에 담가
   푹 불린 후 부드럽게 한 다음 조리해야 합니다.
* 국이나 찌개, 찜,구이용으로 사용됩니다.


황태

* 장기간 눈과 바람을 맞혀가며 말린 것이라 살이 노란색을 띄고 포슬포슬해요.
* 황태는 젖은 면보에 싸두기만 해도 불어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 황태는 물에 담가서 불리면 맛있는 맛이 빠지므로  뜨물에 한번 슬쩍 씻은 후
   조리하거나 젖은 면포에 싸뒀다가 조리합니다.
* 국이나 찜 구이 등에 널리 이용됩니다.


코다리

* 명태를 반만 건조한 것으로 코를 꿰어서 말린다 해서 코다리라 불립니다.
* 생태나 동태에 비해서는 몸이 단단하고, 황태나 북어보다는 살이 연해서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 주로 찜이나 조림을 해서 먹어요.


노가리

* 어린 명태를 말린 것 입니다. 주로 구워서 술안주로 먹습니다.


명란

* 명태의 알로 젓갈을 담가먹어요.
* 명란젓은 젓갈 중에서 고급품에 속합니다.


창란

* 명태의 창자를 일컫는 말로 역시 젓갈을 담가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