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언니의 살아가는 이야기

닭띠 왕언니가 써비스하는 닭큐멘터리 .

왕언니 2004. 12. 31. 16:22

   

 

    

 

 

 

    섣달 그믐날입니다.


    2004년의 마지막 날이고,

    내게는 아무리 감추고 눙쳐도 확실한 60대로 넘어가는 날이지요.
    이런날은 아침부터 을유년을 향해 달려오는 거대한 닭무리들의 驚音이 들린다던가,
    크리스마스가 지나자마자 쓰나미가 덮친 동남아 섬지방처럼 해일이 일렁거린다던가 해야
    새해를 맞는 특별한 느낌이 있을것인데...
   

    남편은 춥다고 기척이 없어 혼자서 새벽기도를 갔다 오는길
    어제와 如常한 공기,와 조용한 사위....
    마스크에 모자에 머플러에 장갑까지 끼었건만 여전히 추웠다.

 

    하나님 제가요,벌써 耳順을 지나 回甲이 된다네요.
    지난한해 제가 정말 耳順했었나요?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해져서 생각하는 모든것이 원만 해져
    무슨일이든 들으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나이가 耳順이라는데....
   

    어렸을적 나는 60이 될때까지 살아있으리란 생각을 감히 못했습니다.
    60이란 나이는

    기억이 남아있는 다섯살 나이의 어린애가 생각해보기엔 너무 많은 나이였습니다.
    전쟁을 겪고 난 직후여선지 제주위엔 그렇게 나이가 많은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심지어 우리 할머니조차 60이 못되었었으니까요.

    그때 내가 생각했던 60이란 나이는
    다섯살이 열살이 되고 다시 스무살이 되고도,
    어느해는  천천히 어느해는 빨리 달려서 이윽고 누구나 도달하는 나이가 아니라
    어느날 하늘 한귀퉁이로 부터

    할머니앞에 툭하고 떨어지는  남루한 보따리같은 나이로 여겨졌나봅니다.
   
    고작 나는 많이 살아야 불혹의 나이 40세일것이라 막연히 생각했고
    그정도가 제일 아름답게 조금 아쉽게 사라져가는 나이라고 철없이 오해하고 까불었지요.
    그런데 제가 이제 에누리없는 60생일을 맞는 해가 돌아오는겁니다.
    天干과 地支를 합쳐60甲子가 되므로 60년전 태어난 바로 그해가 다시 돌아오는거라네요.
    확인할길 없지만 1945년 해방되기 하루 전날 음력으로 칠월칠석이던 제생일이
    올 칠석에  똑 맞아떨어진다는거지요.
   
    하늘을 보니 하순을 향해 기우는 달이 꼭 바람빠진 풍선처럼 기울어있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시간에 남편을 배웅하고 설겆이를 하고

    저녁때는 남편이 가게를 닫고 송구영신 예배가 시작되는 10시반까지 할일이 없어
    영화한편을 보기로 하고 어젯밤 인터넷으로 <내셔널 트래져>를 예매했기에.
    [난생 처음 해보는 인터넷 예매였으니 시간좀 걸렸지만..

    어쨌거나 회갑때의우리어머니나 시어머님이 들으시면

    참 거짓말같은 세상에 , 놀라운 할머니가 아닐수 없습니다. ]


    적어도 저녁 네시까지 8시간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어

    무엇을 먼저할까 고민했습니다.

 

    드디어 옛날 우리 어머니가 섣달그믐에 하시던 것처럼

    나도 별수없이 씽크대 청소와 대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했습니다.
    우리부부만을 위한 설맞이가 아니라
    어차피 이따 밤늦게  아들네 식구들이 연말연시를 같이 보내러 올거니까요.

 

   삶는 빨래가 돌아가는 동안 ,오랫만에 천천히 신문을 읽었습니다.
   한해의 마지막날은 그래도 뭔가 읽을만한 게 있지 싶어서요.
   일흔살이 되는,꼭 나같이 어린 , 김제사는 할머니의 글이 있었습니다.

 

 

 

   새해가 와도 [음력]설날이 오기까지 12월달력을 떼지 않으리라.
   설이 지나면 생일달 8월이오기까지는 일흔살이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으리라.
   70을 古稀라 함은 그옛날엔[古] 그나이까지 사는사람이 드물어[稀] 서 였을텐데...
   이젠 덤으로 사는 마음으로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바라보리라.
   그러나 내마음만은 아직도 봄날 바구니옆에끼고 봄나물을 캐러다니던 계집아이 그대로다....

 

 

 

   또 하나 닭띠를 샅샅이 파헤치는<닭큐멘터리>가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
   
   딹띠는...성질이 괴팍하다[난아닌데?],고집이 세고 성급하다.[그런가?],
                 인정많고 꿈을 잘꾸고 앞일을 예지하는 초능력이 있다.[ㅋㅋ맞다]
                 자신의 꿈에 대해 성실하다.[좋고 좋고...]
                 새벽잠이 없고 불면증이 많다.의리가 있고 자기신념에 확신이 있고,

                 이상이 크고 노력가이다.


                 거짓을 모르고 모험심,상상력이 뛰어나다[비슷],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뛰어난 힘이 있다.
                 [오호 맞아 맞아!]
                 그러나 독선적이고 몽상가일 수있고,자랑떨기 좋아하고 

                 바른말을 잘한다[맞어]


                 낭비벽이 있고 사려깊지 않고,

                 자신의 내적 충고에 약하고,의욕이 지나치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호전적이고인생의굴곡이 심하다.


                 좋은 직업으로는...광고업자,카페주인,여행가,미용전문가,

                                            의사,깡패[ㅎㅎㅎ],군인 ,제비족[ㅋㅋㅋ]
                 궁합이 맞는 띠는 ,소띠,용띠,뱀띠,...

                  뱀띠와 만나면 서로 칭찬하며 철학자가 된다?[그럼 난 철학자?]

 

 

    닭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임신했을때 닭고기를 먹으면 닭살 아기를 낳는다?...

    전혀 근거없대요. 오히려 고단백이라 좋은 음식이고 피부가 고와진답니다.


    달걀은 콜레스테롤 덩어리?..

    절대로 아님,달걀내 함량은 걱정할 정도가 아님
    달걀의 레시틴은 오히려 콜레스테롤 분해작용을 한답니다.
    서양사람들은 연간 200개를 먹고 우리는 겨우 100개정도라니 더 먹어야한대요.


    닭띠 여자는 재물운이 없다?...

    아니래요. 닭은 여명,예언을 상징,어둠에서 밝음으로의 전환이랍니다.

    을유년의 乙은 꽃,酉는 보석을 상징하니

    아름답고 똑똑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게 될거랍니다.

 

    닭머리는 정말 나쁠가?.

    맞다.기억력이 약하다.

    그러나 서열의식은 강해서 95마리까지의 서열을 기억한다고합니다.

 

    닭은 불만 끄면 잔다..

    닭은 동공 조절능력이 없어 밤에 앞을못보니 어두우면 이내 앉아서 존답니다.

    그래서 알을 얻으려면 밤새도록 불을 켜두고 ,육계로 키우려면 주위를 어둡게 한답니다.


    닭은 왜 새벽에 우는가?..

    닭은 빛에 민감하여 새벽을 일찍 감지하고 ,

    닭의 뇌하수체에 있는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이 밤동안 분비가 많았다가

    동이트면   급격히 떨어져 닭을 자극하기 때문이랍니다.


     닭이 물을 먹고 하늘을 보는 이유는?.

     혀가 제기능을 못하기에  고개를 들지 않으면 물을 줄줄 흘린답니다.
     미각도 거의 퇴화하여 쓴맛만 겨우 감지하지만 

     그래도 암탉은 산란기가 되면 입맛이 까다로워져 

     달걀을 만드는 25시간동안,노른자만들때는 단백질위주로,
     껍질 만들때는 조개껍질등 칼슘위주로 먹는다니 아주멍청하진 않은거 같죠?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핀다?.

     소꼬리,참치 지느러미,장어꼬리,처럼 

     운동량이 많은  닭날개에 지방과 영양소가 몰려있다.
     더군다나 피부에 좋은 콜라겐이 듬뿍들어 있으니...딴생각할 가능성이 많은가?
   
     수탉이 없어도 유정란을 낳는다?.

     암탉의 몸에는 정자소라는게 있는데 교미후에  몸에 들어온 정자를 저장했다가
     7~20일 까지 알을 만들때 조금씩 흘려 보낸다합니다.

     [그러니 하늘도 안보고 별을 딴다고 너무 구박 마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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