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
2015.08.11. 09:14
http://blog.naver.com/misuny3130/220447162458
근농 김병호님의 자서전을 읽으며 성경 마태복음의 씨뿌리는 비유를 생각했습니다.
한알의 밀알이 좋은 땅에 심기워 열배,백배의 열매를 거둔다.는...
근농님의 자수성가 스토리는 우리 친정 아버님과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6.25 사변 직후 사진관으로 버신 돈으로 자동차를 사셨고
그 자동차로 많은 돈을 버셔서 친척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시기는 하셨지만
기술적으로 버신 돈을 근농님처럼 예술적으로 쓰시지 못하셔서
그저 당대의 자식들 가정을 이루는 데 밑거름을 해준 정도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돈을 버는것은 어쩌면 운과 열심이 따라준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번돈을 ,그것도 엄청난 돈을 벌었을때 잘 쓰는것은 정말 어려운 ,기술을 넘어 예술입니다.
그리고 그 예술을 예술로 승화 시킬 수 있는것은 옆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힘들게,죽을 고생을 하며 번돈을 아깝게 여기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그 좋은 씨 를 아무땅에나 뿌렸다면
그저 몇배의 수확을 거두고 말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300억이나 되는 그큰 돈을 카이스트같은 곳에 기부를 하셔서
이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을 키우게 하셨다는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이럴때 진정한 夫唱婦隨가 필요한데, 부인 김삼열 여사야 말로
부창부수의 산 모범을 보여주신 훌륭한 내조자이십니다.
아무리 돈을 번 당사자는 근농님이시라 해도,내조자가 결사반대하면
좋은 뜻은 그야말로 그냥 물거품이 되고 말았을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근농님도 근농님이지만 ,자기몫의 50억까지도 아낌없이 기부하신부인 김삼열여사와
그 큰 재산의 상속에 욕심내지 않은 아드님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가뭄에라도 ,우리집의 샘물을 우리식구만 먹으면 그저 몇사람의 갈증을 풀어주지만
욕심을 버리고 집밖으로 흘러넘치게 하면
정말 훌륭한 인재가 먹고 엄청난 일을 이뤄낼 수도 있을겁니다.
말은 쉽게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두분의 통큰 기부를 ,
예술로 승화시킨 돈쓰기 를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책으로 펴내
이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많은 돈을 번 부자들에게 ,
올봄 매스컴을 뜨겁게 했던 경남기업 전회장의 몰락스토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어떻게 써야 감동적인 돈 쓰기가 된다는것을 알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의 도서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명을 받아
이땅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승화시키는 인재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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