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송님http://blog.daum.net/kchokim 방에서 퍼온 흰동백
저와 통하는 블로거중에 야단법석 법률상식 칼럼을 쓰시는 화언화우님 http://blog.daum.net/woosubso 이 계십니다.
생활속의 보험,법률상식을 주로 써주시는데 가끔씩 독자에게 상품을 주시는 이벤트를 여십니다.
얼마전에 저도 그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되어 책 선물을 받았는데
소노 아야꼬의 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였습니다.
올 칠월 칠석날 회갑을 맞는 제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소노아야꼬는 이글을 40세에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 75세가 되어 건강하게 살고 있답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 준비 하더니 준비한대로 만족할만한 晩年을 즐기는가 봅니다.
저도 이참에 소노 아야꼬처럼 <괜찮은 노인>으로 늙고 싶어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역시 가솔송님 방에서 퍼온 봄맞이꽃
지금 몇살이세요?
제가 검색을 해보니...사람에게는 다섯가지 나이가 있다고 합니다.
1.시간과 함께 먹는 달력의 나이
2.건강수준을 재는 생물학적 나이(세포 나이)
3.지위.서열의 사회적 나이
4.대화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정신적 나이
5.지력을 재는 지성의 나이
그렇다면 5가지 나이가 일치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될가요?
대부분 1,2,3은 앞쪽에 있기를 바라고
4,5는 뒷자리에 앉히기를 바라지 않을가요?
한편 유식한 옛어른들은 중요한? 나이마다 근사한 이름들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15세-지학(志學), 20세-약관(弱冠), 30세-이립(而立), 40세-불혹(不惑)
48세-상수(桑壽), 50세-지명(知命)[지천명], 60세-이순(耳順), 61세-환갑(還甲)(回甲)
70세-종심(從心)(古稀), 77세-희수(喜壽), 80세-산수(傘壽), 88세-미수(米壽),
90세-졸수(卒壽) 91세-망백(望百), 99세-백수(白壽), 100세-상수(上壽)
또 나이에 관한 또 다른 재미있는 표현도 있는데요.
‘100년쯤 살아 봐야 인생이 어떻노라 말할 수 있겠지요…’라는 제목으로
한 연하장에 소개된 나이에 대한 정의?들은....
1세...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5세...유치원 선생님을 신봉하는 나이
19세...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나이
36세...절대 E.T 생각은 못하는 나이
44세...약수터의 약수 물도 믿지 않는 나이
53세...누구도 터프가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 나이
65세...긴 편지는 꼭 두 번쯤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나이
87세...유령을 봐도 놀라지 않는 나이
93세...한국말도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나이
99세...가끔 하나님과도 싸울 수 있는 나이
100세...인생의 과제를 다 하고 그냥 노는 나이 라고 익살스런? 표현을 했군요.
가솔송님이 요즘 찍으신 개불알꽃
그럼 당신은 몇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스개소리로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암시랑토않게 볼일을 보면...이라고도 하고...
회갑이 지나면... 손자를 보면 ...정년 퇴직을 하면...이라고 말하지만
이젠 그런 기준도 낡은 잣대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회갑도 되기전에 , 노인이 되어보지도 못하고 죽은 불행한? 사람도 많기는 하지만
이제 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처럼, 61세에 오래 살았다고 회갑잔치를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망령난것 처럼 보고 있고,
자식들의 결혼연령이 고무줄처럼 탄력이 심하니 손자를 보는 시기 또한 기약할 수 없고
정년퇴직이야말로 <엿장사맘대로><칼잽이맘대로>의 시대가 되어
명퇴,조퇴,육이오, 오륙도, 사오정, 삼팔선, 삼일절, 청백전,이태백,
등의 신조어(新造語) 목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판이니
정년퇴직이란 단어자체도 存亡의 위기에 있다 할 수 있고...
오히려 그런식의 분류는 상당히 애매하고 거시기합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동사무소에서 경로우대증이 나오는 65세라고 말하는편이 속편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나는 올해 회갑이고 우리 남편은 내년이되어야 경로우대증이 나오니 우리집에는 노인이 없다는 이야기? ㅎㅎㅎ
그러나 나는, 이미 내 나름대로 첫 손자 진혁이가 태어난 98년 크리스마스부터
<나는 이제부터 할머니다!>하고 살아왔고 , 할머니라고 불리는것에 하등의 거부감 없이 살아왔습니다.
허긴 이제 내친구들 대부분이 자식들은 <치웠지만> 할머니가 안된 사람들이 더 적은 실정이라
얼굴 팽팽한 친구들이, 낯선 사람이 할머니라 부른다고 발끈하는것이 더 우스워보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뉴스를 들으니 2050년이 되면 지금도 35.1세인 평균연령이 53.9세가 되어
한국이 세계최고의 노령화 국가가 된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사업이후 우리에게 찾아온 빨리빨리병이 드디어 그 약발?의 진수를 보인다고나 할가요?
프랑스가 115년,스웨덴이 85년,일본이 24년 걸린 일?을 우리나라는 19년만에 해치웠으니
과연 <원조 빨리빨리 왕국> 답습니다.
젊은이는 쎅스는 좋지만 씽글을 고집하고, 어쩌다? 결혼이란걸 한 커플들도 아기를 낳지 않으니
지금 중학생들이 장년으로 돌입하는 2050년에는 ... 물론 저는 틀림없이 이세상에 없겠지만....
말하자면 놀이터의 여섯살짜리에게는, 꼬붕?노릇해줄 세살 어린아이가 없고,
일터에도 일을 배우는 젊은이가 없어, 회갑을 바라보는 노인들이, 망치질하고 더럽고 힘든일을 해야하고
2세도 없는 3명이 연금을 부어, 노인한명을 부양해야하는 억울한? 시대...,
공원과 노인정에는 일찍 피어 퇴색한 ,조화같이 지리하게 오래 사는 노인들만 ,
우글우글 하는 시대가 올거라는 전망이지요.
기왕지사 늙은것,살아온 세월만큼 다음세대에게 지혜와 경륜을 전해주고,
묵을수록 향기를 더하는 와인처럼 점점 더 나이값 하는 노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이 값 한다는 것이 결국은 사람 값 한다는 건데
그게 , 사람이 사람 값 하기가 얼마나 어렵고도 쉬운것 인지 알기만 해도, 벌써 사람 값 하는 거겠지요?
<나는 과연 내 나이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을까?> 자문해보고
이물음에 Yes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면 그는 성공적으로 인생을 산 사람이겠습니다.
와인이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요즘 또 말 만들어내는데 선수인 네티즌들이
<와인세대,와인족>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386세대와 65세 세대 중간에 끼인 45~64세의 기성세대,...
Well Integrated New Elder의 머릿글자만 따서 이름도 향기로운 WINE족<WINE족>이랍니다.
이렇게 나이로 따져보니 저도 와인세대이니...
가능하면 와인처럼 숙성되며 늙어가고 싶습니다.
**인고(忍苦)의 세월을 지나 한층 숙성(熟成)된 과정을 거친 45-64세대.
그들이 사회변화의 충격을 딛고 일어서 새롭게 변하고 있다.
격동하는 세월속에서 실질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주역들이지만
왕성해야할 40, 50대에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참여(Participation)와 열정(Passion)’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P세대에도 밀리고 있다.
또 정보기술(IT) 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인한 디지털화, 글로벌화의 충격을 겪으며 퇴직 압박을 받고 있지만
평균수명은 길어져 퇴직 후 20년 이상을 살아가야 한다.
P세대와는 반대로 ,와인세대는 사회와 가족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다.
무조건 부모를 봉양하고 헌신적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양이 되어 불철주야 고군분투했던 그들은
이제 늦게나마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 돌보지 않았던 ‘나만의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률이 31.2%(하루평균 90분 사용)나 되고
휴대전화를 필수품으로 생각할 만큼 디지털과의 친밀도가 높아졌다.**
이글을 보면,지금 한국여자의 평균수명이 83세라니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적어도 앞으로 저도 싫건 좋건 20년이상 노인으로 살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왕 노인이 된것,차라리 괜찮은 노인이 되기 위한 공부?를 , [사실 지금도 늦었지만...]시작하려합니다.
앞으로 이 카테고리<괜찮은 노인 되기>에
괜찮게 늙어가기위한 저의 소망이나 다짐들을 쓰기도 하고, 이미 숙성해진 선배?들의글을 퍼오기도 하렵니다.
지금 늙어가고, 앞으로,머지않아, 마침내,틀림없이, 늙고야 말 ,
왕언니를 후원해주시는 ...?예비노인 독자들의 많은 리플 기다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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