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조금씩 다가가기

사둔 양반 걱정 마시시요.

왕언니 2004. 2. 3. 03:10

예수믿은지가 오래 되었으면서도 제일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에게 

오히려 더  잘 전하지 못하는 <점잖은척 >하는

나를 포함한 이땅의 많은 소극적인 신앙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배꼽 빼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며느리 혼자 교회를 나가는 집에 어느날 목사님이 심방을 왔습니다.

 

"어르신 ,어르신도 이제 교회에 나오십시다. 子婦께서는 열심히 교회에 나오시지 않습니까?"

"예 우리 메누리처럼 열심히 나가는 사람은 아마 없지라우"

"그럼 며느님만 구원을 받으시면 영감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이고 목사님 우리 메누리가 시장을 가도 시에비 좋아하는것이라면 뭐든 다 사다주는디,

 예수가 좋은 것이먼 왜 여태 말을 안 혔겄소

 한번도 말을 안헌것을 봉께 벨로 좋은기 아닌갑소"

 

 이말을 들은 며느리는 속으로 당황하고 왜 진작 전도하지 못했나 후회가 되어

 "아이고 아버님 그럼 인자 라도 교회에 나가십시다" 하니 시아버지 하는 말...

 "야야 이제꺼정 교회 가자고 안허드니,목사하고 짰냐? 젊은 니나 잘 믿어라.

  니가 아버지라고 부르는걸 봉께 내게는 사둔인디 늙은 내가 어찌께 사둔한티 빌겄냐?"합니다.

 

 이제 시아버지를 구원하기 위해 후끈 달은  며느리가 계속 교회에 나갈것을 권유하자

 그 며느리 말이 고마워 한번 교회에 <가 주기로>마음먹은 시아버지가 교회에 가서 며느리 옆에 앉았는데...

 "눈감으세요"하면 눈감고,찬송하세요 하면 찬송은 몰라서 못하겄다 하니,

 그럼 기도는 직접 한번 해보시라 며느리가 권하고 나서...

 나직히"아버지~~"하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시아버지  기도소리좀 들어보소...

 

 "사둔영감 초면에 이렇케 실례를 혀서 죄송헙니다..

 늙은 시에비꺼정 있는집에 딸을 맽겨놓고 월매나 걱정이 많으시요.허지만 너무걱정 마시시요.

 메느리가 뭔가 부족혀서 사둔헌티 자꾸 뭘 돌라고 허는가본디,

 인자 이 시에비가 잘 보살필팅게  염렬랑 붙들어 매시시요."

 그리고는 며느리 에게 하는말...

 

"야야 내가 옆에 있는디 자꼬 니 아버지 헌티 주시요,주시요, 해싸니 민망혀 죽겄다.

 이 시에비 입장이 머가 되냐. 시상에 젤로 어려운거이 사둔인디..

 너그 아버지,사둔 영감 앞에서 내가  염치가 없어 얼굴을 못들겄다" 하더랍니다.

 

 

 세상이 악하니 잘 믿는다 하는 사람들도 악의 세력에 밀려 어둠과 짝하여

 안믿는 사람들보다 더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요즈음입니다.

 안믿는 이웃에게 다가 가기보다는 잘믿는 성도들을 이리저리 빼가고 ,

 실리와 유혹에 따라 철새처럼 교회 쇼핑을 다니는 신자들을 보면

 요즘 이당 저당 저울질하며  변신로보트가 되어가는 잘나가는 정치인들과 하나도 다를게 없는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의 의리와 소신못지 않게 신앙의 순결도 다시 다짐해야할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