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조금씩 다가가기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것이니...

왕언니 2003. 5. 30. 23:10

 

 

5월25일의 일기 [ 주일설교를 기억하며...]

 

 

어떤 대학교수가 2003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가치관 조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 나에게 무엇이 가장 가치있는 것인가...? 그결과

제1위가 나의 행복이었단다.

20년전의 1위는 가정의 행복,안녕이었다는데...

또 20년전에 2위였던 국가의 안전이 지금은 10위권이하로 물러가고

10위를 차지했던 평등은 15위,

남을 위한 봉사는 11위에서 17위로 밀려났다고 한다.

 

말할것도 없이 요즘 신세대는

고상하고 거룩하게 국가적 이익이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것보다

솔직하고 뻔뻔하게 개인적 가치와 이익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얘기이다.

4.19 이후 박대통령이 몰고온 눈부신 경제의 발전과 그에 따른 생활 양식의 변화는

개인의 자유,개인의쾌락을 더 수용하는 방향으로 젊은측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여자들이 질겨지기 시작한것은 나일론 양말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부터이고

우리나라에 빨리빨리 병이 퍼지기 시작한것은 라면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부터이고

개인주의가 심각해지기 시작한것은 아파트건설 붐이 본격화된 이후부터라는 얘기가 있다.

 

솔직히 모든병의 원인이 살기가 나아지면서 도입된게 아닐까?

새마을 운동이 우리마을 우리나라 잘살자는 운동이었는데

그때 연탄화덕 하나로 안집식구 넷과 셋방식구 셋이 오손도손 여름을 나던 내 70년대 이야기는

전설속으로 사라진 이야기가 되었다.

 

나의10대때 처음 본 데모의 충격은 4.19였다.

그리고 그때를 시점으로 5.18광주 의거때까지

소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라는 격?한 표현을 타고

실제로 민주주의가 급격히 성장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때의 데모[민주주의]는 大義를 위한 명분이 뚜렷했는데

오늘날의 데모[민주주의]는 어쩐지

나와, 이익집단들의 밥그릇 싸움같은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는듯하다.

 

 

붉은 머리띠 두르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얻어낸 승리에 맛을 들인 사람들이

뻑하면 피켓 들고 거리로 뛰쳐 나오고,학교고,시장이고,공장이고,병원이고

시도 때도없이 爭議를 벌인다.

그뿐인가 스승과 제자가 맞붙고,부모와 자식간에 재산소송이 일어나는 일도 비일비재이다.

 

우리 자랄때 집안의 화목,이웃의 안녕,대중의 평안을 위해 ,

감히 상상도 할 수없었던 과격한 행동들이

내 주머니의 부요,밥그릇의 확보,좀더 높은 봉급을 위해서는

선량한 시민을 볼모잡고,환자들을 방패삼고라도

봉사의 상징이던 흰가운을 벗어던지고 로비에 라도 안면몰수하고 질펀히 드러눕는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더니...

애국자를 요구하는 시대가 아닌, 국민소득 만불의 나라가 된 행복?이 이것이란 말인가?

 

한집에서 어머니는 시어머니를 어려워하고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꾸중에 무릎 꿇던 시절에 배웠던 孝니,忠이니,大義名分이니 하는것들은

이제 시집장가도 가기전에 원룸으로 내빼는 자식들에게는

빛바랜 현판이요 전설의 고향이 되었다.

 

허긴 내 아들 며느리는 데리고 살고 싶어하면서

내딸 혼처는 장남은 절대 안된다는 어불성설의 논리를 펴는

외아들,외딸 가진 부모들이 흔한 세상이니 말해 무엇하리...

 

또 ,나는 연금에 보험에 두둑히 들고 보약먹고 보양식 먹으며 오래살고 싶어하며

치매걸린 80 노부모는 병원에 방치하고

심하면 외딴 어느곳에 슬쩍 버리고도 가는 세상이니 말해 무엇하리....

 

노할머니 고려장하러 산길 따라가는 손주가

할아버지가 버리고 오려는 지게를 챙기며

<다음에 할아버지 버릴때 써야하니 가져가야지요 >하더란 말,

 

지게위에 얹힌 노모가 아들이 돌아갈길 잊을까봐

산속의 나뭇가지를 꺾어

<얘야 내가 꺾은 가지따라 돌아가거라>했다던

꿈같은 얘기들로 산교육 시키던

 

그 <한상에 둘러앉아 먹고마시는 > 아침식사 가

어물쩡 혼자서 대충 떼우는 씨리얼이나 선식으로 바뀐지 오래니

가랑비에 옷적시던

그 옛날의 밥상머리교육이란 것이

언감생심 가당키나하는가...

실시간으로 세계각국에서 쏟아져들어오는 부적절한 정보들,음란메일들...

 

이것들이 지금 6,70대가 된 4.19세대들이 피흘리며 얻어낸 민주화이후에

자유를 볼모잡히고 얻어낸 경제발전의 부산물이니 어찌하리...

 

 

 

허긴 그 4.19 를 주도한 세대들이

엊그제 3당 당수가 되어 만나 회담 잘 마치고

서초동의 황태자들의 단골 룸사롱에서 7백만원어치 양주파티를 했대서 화제이다.

 

공무원들에게는 3만원이상의 접대를 받으면 혼낸다는 강령을 발표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술시중 든 아가씨들에게 1인당 30만원씩이나 팁을 주어가며 말이다.

 

그 어르신네들,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아닌가...

뭐 술좀 먹은것 갖고 뭘그러느냐,

당신네 기자들도 그런 상황이 되면 그런 자리 일부러 피할것 같으냐?

아무도 그런 고급술집 구경 안시켜주니 배가 아파서들 그러지...하는 속셈일지 모르지만...

 

작년 한해 우리나라가 술마시는데 쓴 돈이 7조2천억이란다.

 

맥주고 양주고 따지지않고 병 숫자로 환산하니 70억병이요,

다시 1인당으로 따지면 한사람당 200병씩 마셔댄 셈이라니...놀랄 노짜이다.

 

모두들 접대용 술을 마신것은 아닐테고...

왜 술들을 마실까...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다가 다음엔 술이 술을 먹다가 마지막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데...

나는 人面이 獸面이 되는 그 마지막 단계가 끔찍히 싫던데...

 

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그 노아도

홍수이후에 포도농사를 짓고 그 포도로 술을 빚어 취하게 마시고 벌거벗은채 장막에서 잠이 들었다.

장막안에서 취한 아버지를 보고 ,<함>은 형제들에게 까십?으로 얘기하여

대대로 흑인 노예가 되는 저주를 받고

<셈>과 <야벳>은 얼굴을 돌리고 옷으로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다고 축복을 받는다.

 

성경에서는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주는 자식들을 칭찬하고 있지만

나는 하나님이 당대의 의인이요 완전한자라 칭찬하던 그 노아도

술 취하니 별 수없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 더 기억에 남았었다.

 

어찌하여 노아할아버지는 그때

처음 술을 만들어 오늘날 이렇게 술취하는 사회를 만들었는고,,,

 

허긴 술도 음식이고 적당히 잘 쓰면 약이 되는것을 모르지는 않지만[크리스찬임에도 인정한다]

도대체 인간이라는게 그 <적당히><약으로>사용하는 절제의 미덕에 약하고 보니

그 술이 있는곳에 온갖 죄와 악과 병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게 아닌가.

 

 

지난 주일 우리목사님은 설교중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이유가

 

현실이 주는 도전,현실이 주는 괴로움을 잊기위해

<술의 힘을 빌어 부족한 내면의 힘을 채우기위해 마신다>라고 정의 하셨다.

 

그러나 처음엔 술이 힘을 주는것 같지만

술을 마시면 ,현실을 객관적으로 있는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현실을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하므로 진정한 내면의 힘을 앗아 가는것 같다.

 

옛날의 내 경험? ㅎㅎㅎ

[나는 크리스찬이라서 안마시는게 아니고 술마시는 질탕한 분위기가 싫다.]으로도

술에 취하면 우선 온몸의 힘이 빠지고

긴장과 두려움이 없어져 괜히 횡설수설하게되고

심지어는 술김이라는 핑계로 감히 할 수없는 막말까지도 하게 되는게 아닌가싶다.

 

그리고 술의 그 속성때문에 유혹과 탈선, 협상과 결탁,뇌물과 상납같은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의 온상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술마시지 말라하는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현실이 주는 외부의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가치관과 능력으로 대처하려 하지않고

그 외적상황에 수동적으로 이끌려가거나 오히려 술의 힘을 빌어 도피하려는

술의 어두운면 부정적인면을 염려해서가 아닐가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가 머무는 성전이니

거룩하게 건강하게 보전되어야할 의무도 항상 있으므로...

 

 

......주께 기쁘시게 할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보라

너희는 열매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저희의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움이라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것이 빛으로 나타나나니 나타나지는것마다 빛이니라.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없는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있는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취하지말라

이는 방탕한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5장 10~18>

 

 

이땅의 사랑하는 이웃들이여,

포도주는 즐거운 밥상에서

둘러앉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화목을 위하여

건강을 위하여

꼭 한잔씩만 마실지어다. ㅎㅎㅎ

 

<왕언니의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