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현구목사님 목회칼럼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왕언니 2014. 6. 26. 16:12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4:4)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 속에 사람은 빵만 먹으며 살지 않고, 정신적 문화적 가치도 먹으며 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시도 노래도 음악도 그리고 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씀의 의미 전부는 아닙니다.

사단은 돌을 빵으로 만드는 것이 빵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빵의 절대 양만 늘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경제지표와 총량만 확대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세계에 빵이 문제가 되고 굶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이유는 식량의 절대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빵 문제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빵 문제는 사람 문제라는 지적을 주목해야 합니다.

 

만약 돌이 빵이 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그렇게 하려고 할 것입니다.

돈만 된다면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고, 선박도 불법개조하고 과적합니다.

돈만 된다면 질서도 정의도 양심도 버립니다.

이런 세상에서 빵을 더 만든다고 해서 빵 문제가 해결될까요?

오히려 일부는 과도히 배부르고 다수는 여전히 배가 고프지 않을까요?

 

경제적 공의가 없으면 빵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돌이 빵이 되는 하늘의 기적을 기대하면서, 자기 손의 빵을 나누는 자비는 행하지 않습니다.

빵 문제에 관해서는 더 많이 저장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다들 이런 태도로 산다면 빵 문제가 해결될까요?

 

주님은 빵 문제는 나눔의 가치가 없으면 해결되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나누게 하시는데, 혁명이나 무력이 아니라 복음과 감화로 마음을 움직여 하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희년의 비전을 보여 주심으로 마음을 열려고 하십니다.

이는 돌을 떡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지만 이것이 답이기에 이 방법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주님은 돌로 빵을 만드는 기적을 보이셨지만 이 기적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이 기적을 통해서, 한 어린 소년이 자기 도시락을 내놓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누니 모두가 다 풍족하게 먹고,

열두 광주리나 남게 되었다는 나눔과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시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사람들은 배만 부른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배부르게 되었습니다.

빵만이 아니라 사랑도 함께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될 때 그들은 서로 ‘가서 복이 되는’ 존재가 되고, 서로의 얼굴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되고,

진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 나라와 희년이 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 그리고 주님의 말씀은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의 방식이 병들어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빵 문제에 대한 주님의 말씀에 대해서 더욱 주목해야 할 시대를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